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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삼성전자, 美 가전시장 '부동의 1위' 이유 있었다

라스베거스 '베스트바이' 매장 가보니

베스트바이 매장에서 만난 5살 딸과 2살 아들을 둔 한 가족은 삼성전자 패밀리허브 냉장고 터치스크린을 연신 두드리고 신기해하고 있다./정은미 기자



【라스베이거스(미국)=정은미기자】 "냉장고 터치스크린에서 조리법을 알려주고 음악을 들려주는 게 마음에 든다. 아이가 냉장고 스크린에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것도 재미있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내 위치한 베스트바이 매장에서 만난 5살 딸과 2살 아들을 둔 한 가족은 삼성전자 '패밀리허브' 냉장고의 터치스크린을 연신 두드리고 신기해하며 이 같은 반응을 나타냈다. 베스트바이는 미국 내 전자제품 유통업 1위 업체다.

베스트바이 직원의 말에 따르면 이날 만난 가족뿐만 아니라 매장에서 제품을 체험한 소비자의 반응 대부분은 비슷하다.

베스트바이의 한 직원은 "냉장고 문을 열지 않고도 터치스크린으로 내부 모습을 보여주면 손님들이 깜짝 놀란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미국법인 박영민 가전담당은 "미국 시장 진출 20년도 안 된 삼성전자가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 제품 혁신과 현지식 맞춤 전략으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가려 했다"며 "미국 시장에서 차별화를 위해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체험위주의 사업을 진행해 왔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서비스가 '삼성 오픈하우스'다. 삼성전자가 소비자이 직접 제품을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베스트바이 미국 내 300개 매장에 마련된 삼성 오픈 하우스는 85인치 초대형 터치스크린에서 매장 내에 전시하지 못하는 제품을 실물크기로 주요 기능을 시뮬레이션 할 수 있게 만들었다.

베스트바이의 또 다른 직원은 "삼성 오픈 하우스에서 실물과 함께 주요 기능을 직접 시뮬레이션할 수 있어, 소비자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지난 7일(현지시간) 찾은 미국 라스베이거스 내 위치한 베스트바이 매장 외관./정은미 기자



베스트바이 매장에 전시된 가스레인지와 오븐 일체형 제품도 미국 식습관에 맞춰 개발된 제품이다. 오븐을 많이 사용하는 미국 식습관에 맞춰 하나로 돼 있는 다른 회사 오픈과 달리 공간을 위아래 2칸으로 나눠 활용도를 높였다.

박영민 가전담당은 "고온으로 가열해야 하는 요리와 상대적으로 저온이 필요한 디저트 요리를 동시에 할 수 있도록 현지 식생활에 맞춘 아이디어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백색 가전일색인 미국 가전제품에 블랙스테인리스를 새롭게 적용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북미에서 컬러 마케팅 붐이 일기도 했다.

애드워시와 플렉스워시 등을 대표로하는 삼성전자 세탁기는 지난해 3분기 20%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5분기 연속 1위를 기록 중이다. 베스트바이 매장에 전시돼 있는 삼성전자 세탁기 제품들./정은미 기자



이 같은 삼성전자의 노력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 패밀리허브는 지난 2016년 출시 이후 사물인터넷(IoT) 리더십을 주도한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매출은 2016년 대비 2017년에 2.7배 증가했다. 올해는 60%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애드워시와 플렉스워시 등을 대표로하는 세탁기의 경우 지난해 3분기 20%의 점유율로, 5분기 연속 1위다.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2014년 11.8%, 2015년 15.0%, 2016년 18.7%에 이어 2017년 19.6%(3분기 누계)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브랜드간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평균 판가는 662달러로 미국 현지 경쟁사의 579달러, 업계 평균 587달러의 고가에도 불구하고 혁신 제품과 체험형 판매 전략이 북미 소비자의 마음을 얻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미국 가전 시장에서 다양한 혁신 제품과 맞춤형 마케팅 전략으로 지난해 3분기에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하며, 6분기 연속 1위를 기록 중이다.

박영민 담당은 "미국 가전시장은 소비자 취향도 까다롭고 보수적인 시장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 제품의 경험과 가치를 중시하는 30~40대 소비자를 중심으로 소비 트렌드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이러한 소비자 변화에 맞춰 제품 혁신과 차별화, 현지화로 꾸준히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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