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우리은행 '우리미술대회' 홈페이지, 자유한국당 경남도당의 페이스북 게시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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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달력을 두고 자유한국당이 비판의 논평을 내자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이 한국당의 발언을 지적했다.
우리은행 달력이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된 이유는 다름아닌 '인공기' 때문. 우리은행이 제작한 2018년 탁상달력 10월 면에는 '쑥쑥 우리나라가 자란다'는 제목의 그림으로, '통일나무'라는 나무에 태극기와 인공기가 걸린 제22회 우리미술대회 초등고학년부분 수상작이 담겨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은 지난 1일 논평을 통해 "친북 단체도 아니고 우리은행이라는 공적 금융기관의 달력에 인공기 그림이 들어가 있는 것을 보고 두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대한민국 안보 불감증의 자화상을 보는 듯하다"고 비판했다.
그리고 이러한 한국당 발언에 하태경 최고위원은 "남북 평화 통일 바라는 그림을 상은 못 줄망정 빨갱이 그림이라고 어린이 동심까지 빨갱이 조작에 이용하는 게 제정신이냐"고 반박했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평화통일 그림에 한쪽에 태극기가 있으면 한쪽에 북한의 인공기가 그려져야 할 것 아니냐"면서 "어린이 동심을 빨갱이 그림이라고 이용하는 것은 제정신이 아닌 환자정당"이라고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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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하 최고위원은 지난 대선 기간 자유한국당의 홍준표 후보 선거 홍보물을 내세워 비교하기도 했다.
지난해 5월 2일 자유한국당 경남도당은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 4일과 5일 진행되는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독려를 위한 홍보물를 게재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1번, 3번 번호에 인공기가 그려진 반면, 홍준표 호보의 2번에는 대한민국 국기가 그려져 있어 눈길을 모았다.
이는 1번과 3번 후보는 '친북 세력'이라는 느낌을 주는 것으로, 선관위는 당시 이 홍보물에 대해 "자유한국당이 이른바 '인공기 홍보물'을 만들어 온라인에 퍼뜨린 것은 허위사실 유포에 해당한다"며 위법이라고 판단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