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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재계

공정위 데드라인에…삼성 순환출자 해소 나서나

삼성물산과 삼성SDI가 한화종합화학 지분 매각에 본격 나선다. 양사의 한화종합화학 보유 지분은 25.10%로, 1조~1조5000억원에 이른다.

이번 매각에 대해 재계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재벌개혁 데드라인'으로 정한 연말에 앞서 순환출자 해소하기 위한 사전 준비 작업으로 분석했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와 재계에 따르면 삼성물산과 삼성SDI는 매각주간사로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을 선정하고 오는 20일 예비입찰을 실시한다.

인수 후보로는 MBK파트너스와 스틱인베스트먼트, 택사스퍼시픽그룹(TPG),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등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와 국내 대형 PEF들이 거론된다.

삼성물산과 삼성SDI가 이번에 매각하려는 지분은 2015년 추진된 삼성그룹과 한화그룹의 빅딜 당시 삼성그룹이 한화그룹에 넘기지 않고 남겨둔 것이다.

2년 전만 하더라도 지분가치가 5000억원 안팎에 불과했다. 현재는 석유화학업황이 호조를 보이면서 지분가치가 1조~1조5000억원 안팎까지 오른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물산은 이번 거래에 대해 "재무구조 개선 등을 위해"라는 설명했다. 하지만 재계는 지배구조재편을 위한 신호탄으로 풀이했다.

이재용 삼선전자 부회장의 2심 재판이 한참 진행 중인 상황에서 공정위가 재벌개혁의 데드라인으로 제시한 연말이 끝나간다. 여기에 공정위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과정에서 논란이 됐던 순환출자 가이드라인 재검토에 착수했다. 과거 사건까지 소급 적용할지 여부는 확실하진 않지만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지 않겠냐는 시각에서다.

순환출자는 계열사의 지분이 'A→B→C→A'로 원을 그리면서 총수 일가가 적은 지분으로 계열사를 지배하는 방법이다.

삼성은 총 7개 순환출자 고리를 가지고 있다. 삼성물산은 삼성에서 사실상 지주회사 역할을 하며, '삼성물산 → 삼성생명 → 삼성화재 → 삼성물산'과 같은 방식으로 순환출자 고리가 존재한다.

순환출자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전기, SDI, 화재 등이나 오너 일가가 삼성물산 지분을 소유하지 않으면 된다. 즉 이들이 보유한 지분을 삼성물산이 매입하면 연결고리가 끊어진다.

이 세 회사가 가진 삼성물산 지분은 약 6.1%(1166만55주)로 현재 가치는 약 1조5000억원으로 예상된다. 삼성물산이 한화종합화학 매각 확보로 얻은 자금을 활용하지 않겠냐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매각을 삼성물산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작업으로 해석한다. 삼성물산의 말대로 신성장 동력 확보 및 신규 투자 등의 재원으로 활용할 것이란 시각이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물산과 삼성SDI의 한화종합화학 잔여지분 매각은 주력사업과 관계없는 지분을 정리하는 차원으로 알고 있다"며 "공정위가 순환출자 금지 가이드라인 재검토와는 별개"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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