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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3줄로 알려주는 네이버 '요약봇', 편집권 침해냐 글로벌 추세냐

네이버 '요약봇' 서비스. / 네이버 홈페이지 발췌



네이버 뉴스에 들어가면 상단 댓글수 아이콘 옆에 '요약봇'이라는 아이콘이 보인다. 전체 기사 내용을 알아서 3문장 이내로 예약해주는 기능이다. 네이버는 뉴스 요약 서비스가 보편화된 글로벌 흐름에 맞춰 요약봇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자사 서비스에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아직까지 요약봇 서비스가 불완전한 만큼, 기사가 왜곡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네이버의 요약봇은 모바일과 PC 버전 모두 적용된다. 정치·경제·사회·IT·생활·세계·랭킹의 스트레이트성 기사에 적용하며, 기사 본문 내용을 단순히 문장 중심으로 짧게 추출해 보여준다. 가령, 기사의 첫 번째 문장이나 주요 문장을 발췌해 작은 창에 보여주는 식이다.

눈에 띄는 점은 기사 요약에 인공지능(AI)이 적용됐다는 것이다. AI 알고리즘이 기사를 자동으로 추출한다. 칼럼이나 오피니언, 짧은 기사와 동영상, 영문지 기사 등은 제외된다.

네이버 관계자는 "지난달 27일부터 베타 서비스로 도입한 요약봇을 고도화해 인공지능(AI) 스피커 등 자사 서비스 등으로 영역 확대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에서도 이미 지난해 11월부터 뉴스 요약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는 베타 서비스인 만큼 요약 품질 낮다는 지적도 있다. 3문장으로 요약되기 때문에 전체 맥락을 담는 문장이 나오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가령,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에 대한 의미를 담은 기사에서 요약봇은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요약하기보다는 첫 번째 문장과 두 번째 문장만을 보여준다.

이에 대해 네이버 관계자는 "현재는 베타 서비스로 요약 품질이 낮다고 볼 순 있지만 AI 특성상 점차 고도화되며 품질이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봇이 기사를 쓰는 시대가 다가오는 만큼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기사를 유형별로 빠르고 정확한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게 발달한다는 것이다.

기사 요약은 요약봇의 첫 발자국이다. 기사의 경우 소설, 시 등 문학보다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제화된 글이기 때문에 요약이 훨씬 간편하기 때문이다. 기사 요약이 고도화되면 향후에는 문학이나 보고서, 논문 등의 글도 편리하게 볼 수 있도록 요약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진다.

일각에서는 네이버의 요약봇이 뉴스 편집권을 침해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한다. 이에 대해 네이버 관계자는 "디바이스와 자동화 기술이 발전하면서 기사를 읽는 방식과 이용자의 니즈가 다양해지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에 따라 자동 요약 서비스 역시 기사를 소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술 지원 형태 중 하나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황용석 건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요약은 기사 정보를 압축해 제공하는 편의 서비스로 워낙 많이 쓰고 있는 기술이기 때문에 편집권 논쟁으로 번질 만한 일은 아니다. 요약본 같은 경우 텍스트 안에서 구성돼 큰 틀에서 왜곡은 잘 일어나지 않는다"며 "미국에서나 영미권은 이미 요약형 저널리즘이 많이 나오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자연어 처리 등에서 뒤처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해외에서는 5년여 전부터 '섬리(Summly), 와비(Wavii) 등을 통해 보편화된 서비스로 자리매김하는 추세다. 2015년 출범한 프랑스의 '브리프미(Brief.me)'는 '그날의 중요 뉴스 5가지'를 선정한 뒤 기사 내용을 요약해 저녁에 독자 메일로 보내준다. 미국의 '아골로(Agolo)'는 AI 기술을 이용해 복잡한 자료를 빠른 시간에 정리 요약해준다.

황 교수는 "요약봇의 경우 광범위한 라이팅 테크놀로지(Writing technology) 중 하나로 기사 작성이나 생산 단계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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