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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채권·펀드

증권사, 채권값 떨어지자 투자비중 줄였다





미국과 한국 등 주요 국가의 금리 환경이 바뀌면서 금융투자업계의 투자 바구니도 달라지고 있다.

펀드매니저들은 지난 2012년부터 꾸준히 늘려오던 펀드 내 채권투자 비중을 올 하반기 들어 줄여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도 채권 손실이 커지는 것을 우려해 자기자본 대비 채권보유 비중을 줄여나가는 추세다. 기준금리 인상은 채권 금리 상승을 의미하고 이는 곧 채권값 하락이기 때문이다.

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에 설정된 펀드 투자자산 내 채권의 비중은 31.35%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해 10월 말(45.49%)보다 14%포인트(p) 낮아진 수치다. 펀드매니저들이 올 연말 미 금리인상 등을 대비해 펀드 내 채권 비중을 줄여온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해당기간 주식의 비중은 25.42%에서 30.83%로 5%포인트 늘었다.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도 채권에서 멀어지고 있다. 실제로 최근 3개월 간 채권형펀드에서 1조2799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전체 채권형펀드 설정액(18조0138억원)의 7.7%에 달하는 규모다.

이는 금리상승에 따른 채권 손실을 우려해서다. 실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우려로 지난 9월 초 1.78% 수준이던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10월 들어 2.18%로 급등(채권값 급락)했다. 지난 달 14일에는 2.21%로 연중 최고점을 찍기도 했다. 막상 미국과 한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후(11일 기준) 2.07%로 내려오긴 했지만 두 달 사이에 0.43%포인트가 오르는 등 변동폭이 커진 상황이다.

증권업계도 자기자본 내 채권의 비중을 줄이는 추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대형증권사 5곳 중 3곳이 1분기에 비해 자기자본 대비 채권 보유 비중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금리인상의 영향을 크게 받는 국고채의 비중을 크게 줄였다.

NH투자증권은 1분기 대비 국채·지방채를 28.2% 줄였고, 삼성증권(-18.58%), 미래에셋대우(-7.24%) 등도 국고채 비중을 줄여 자산 건전성 강화에 나섰다. 채권보유 비중이 늘어난 한국투자증권도 국채·지방채의 비중을 소폭(1.23%) 늘리는 데 그쳤다.

실제 이들 증권사는 올해 3분기까지 대규모 국고채 평가손실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이 332억원의 손실을 봤고, KB증권(213억원), 미래에셋대우(204억원), 삼성증권(189억원), NH투자증권(114억원) 순으로 평가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입은 국고채 평가손실 규모만 1079억원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까지 증권사들은 채권을 통해 많은 이익을 냈지만 본격적인 금리인상기에 접어 들면서 채권평가 손실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면서 "주요 증권사들이 저금리 환경에서 쌓아온 채권 비중을 줄여나가면서 자산건전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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