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사회>제약/의료/건강

제약업계, 복용 편의성 높인 '개량신약'에 집중

리리카/유한양행



아모잘탄/한미약품



제미글로/LG화학



제약업계, 복용 편의성 높인 '개량신약'에 집중

제약업계가 복용 편의성을 높인 '개량신약'에 집중하고 있다. 다국적제약사나 신약으로부터 들여온 도입약품만으로 외형 성장이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개량신약은 기존 신약을 이용하기 때문에 실패 위험도 상대적으로 낮고 개발기간도 비교적 짧은 특징이 있다. 수익률은 평균 25%로 복제약의 3~4배 수준으로 알려졌다.

1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업계에 따르면 개량신약 생산액은 2013년 1665억원 2014년 1693억원, 2015년 2004억원, 2016년 2946억원으로 매년 상승하고 있다. 개량신약 허가 품목수도 2014년 1건, 2015년 18건, 2016년 24건으로 늘었다.

유한양행과 한미약품 등 국내 대형 제약사들이 개량신약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유한양행은 개량신약 전문기업인 애드파마의 최대주주에 올랐다. 이 회사는 알보젠코리아 개량신약 개발팀 출신인 이용택 대표가 지난 9월 설립했다. 유한양행은 글로벌제약사 화이자의 신경병증성 통증치료제 '리리카'의 서방형 개량신약 'YHD1119'도 개발 중이다. 리리카의 1일 2회 복용 횟수를 1일 1회로 줄이는 개량신약의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도 고지혈증과 당뇨 2제 복합제 등의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등 개량신약 관련 임상만 7가지가 진행되고 있다.

유한양행이 직접 개발한 개량신약의 판매가 늘어나면서 실적성장에 영향을 미쳤다. 유한양행이 자체개발한 고지혈증 복합제 '로수바미브'는 지난 3분기까지 누적매출이 15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3.2%가 늘어난 것이다. 또 다른 개량신약으로 고혈압과 고지혈증 2제 복합제인 '듀오웰'도 같은 기간 누적매출이 12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8%가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단일 품목의 연간 매출이 100억원만 넘어도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분류하고 있다.

한미약품도 개량신약에서 집중하면서 매출 증가 등 긍정적인 성과를 이뤄내고 있다.

한미약품은 고혈압 치료제 '아모잘탄'에 성분을 하나씩 더한 3제 복합제 2종을 더해 '아모잘탄 패밀리' 라인업을 구축했다. ARB계열 고혈압 치료 성분인 'Losartan K'와 CCB 계열 고혈압치료 성분인 'Amlodipine camsylate'을 결합한 아모잘탄에, 혈압을 더 떨어뜨리는 성분 클로르탈리돈을 더한 '아모잘탄플러스'와 아모잘탄에 고지혈증치료 성분 로수바스타틴을 더한 '아모잘탄큐' 등이다. 한미약품 측은 아모잘탄 패밀리로 매출 1000억원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아모잘탄'은 지난 3분기까지 누적 35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또 다른 고지혈증 복합개량신약 '로수젯'도 같은 기간 누적 매출이 213억원으로 꾸준이 증가하고 있다.

LG화학은 국내 최초로 당뇨병과 이상지질혈증을 하루 한 알로 관리할 수 있는 '제미로우'를 출시했다. 제미로우는 DPP-4 억제제 계열의 당뇨병 치료제 '제미글로(성분명 제미글립틴)'와 이상지질혈증 치료 성분인 '로수바스타틴'을 합친 개량신약이다.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은 복용의 편의성을 비롯해 저렴한 약가라고 LG화학 측은 설명했다. 기존에 두 약물을 각각 복용하던 환자가 제미로우로 교체하면 기존 보험약가의 25%이상을 줄일 수 있다.

서울제약은 지난 2012년 화이자에 필름형 '비아그라'의 원료를 공급한 후 필름형 의약품을 통한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6월 중국 쑤저우광오헬스케어와 11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진행했고, 인도네시아 소호에 필름형 치매 치료제 '도네페질'과 정신질환 치료제 '아리피프라졸'을 향후 10년간 767만달러(약 86억원) 수출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복제약시장이 포화되자 업계에서는 개량신약에 집중하고 있다"며 "개량신약은 특허가 끝난 의약품을 기반으로 하며, 임상시험 기간이 신약개발의 절반 정도고 비용도 덜 든다"고 말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