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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21세기 튤립인가, 미래 화폐인가]上. 비트코인 '광풍'

"가상화폐 열기가 한국보다 더 뜨거운 곳은 없다. 한국의 인구는 미국의 6분의 1에 불과하지만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원화 거래액은 달러 거래액보다 많다."(뉴욕타임스)

"한국은 세계 어느 곳보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에 대한 격렬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으며, 글로벌 가상화폐 마니아들 사이에서 한국은 일종의 '그라운드 제로(폭발의 중심 지점)'로 떠오르고 있다."(블룸버그 통신)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광풍'이 한국을 휩쓸고 있다.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서만 1200%가 넘게 급등하면서 한국 사회 도처에서 가상화폐로 적게는 원금 대비 2~3배, 많게는 수백배의 이익을 봤다는 이들로 넘쳐났고, 또 다시 학생, 직장인이고 할 것 없이 가상화폐 시장에 뛰어드는 모양새다.

한국에서 비트코인은 글로벌 시장보다 20%가 넘는 프리미엄이 붙어서 거래되는 데다 하루 거래규모가 코스피시장을 넘어섰다. 뜨거운 열기는 세계가 인정할 정도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달 말께 가상화폐 열풍을 두고 "이대로 놔두면 심각한 왜곡현상이나 병리현상이 벌어질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강한 우려를 표했지만 상승세는 오히려 가팔라졌다.

◆'비트러시' 시대?…비트코인, 1800만원도 돌파

미국에서 비트코인은 지난 6일(미국 동부시간) 1만4000달러(약 1530만원)를 돌파했다. 1만2000달러를 넘어선 지 하루만에 다시 2000달러가 넘게 폭등했다.

한국 시장은 더 들썩였다.

7일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장중 1800만원을 돌파했다. 전일 종가 1599만3000원에서 200만원 이상 뛰었다.

올해 초 120만원 선에서 거래되던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달 26일 1000만원을 돌파했다. 이후 2주도 되지 않아 2000만원 돌파를 눈 앞에 두게 됐다.

가격 급등세가 쉼 없이 이어지다 보니 누구랄 것 없이 비트코인 사재기가 시작됐다. 1800년대 금광으로 향하는 '골드러시'가 있었다면 지금은 '비트러시' 시대인 셈이다

이번주 초만 해도 1300만원 안팎인 비트코인이 급등한 것은 전 세계 주요 거래소들이 곧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개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11일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시작하며, 오는 18일엔 세계 최대 선물거래소인 시카고상품거래소(CME)도 선물 거래를 시작한다. 그간 인정받지 못했던 가상화폐가 제도권 안으로 들어가면서 실재 가치를 인정받게 되리란 기대감이 가격을 부추겼다.

자료: 빗썸



◆"비트코인이 뭐냐구요? 글쎄요…"

비트코인은 가상화폐의 한 종류로 컴퓨터에서 정보를 표현하는 가장 작은 단위인 비트(bit)와 화폐를 의미하는 코인(coin)의 합성어다. 별도의 발행기관이나 중개기관이 필요없는 개인 간 전자현금 시스템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비트코인이 전체 가상화폐 거래량의 90%를 차지하는 대장주지만 가상화폐는 비트코인 말고도 이더리움이나 대시, 라이트코인 등 종류가 전 세계적으로 1200개 이상이 존재한다.

각 국 중앙은행이 찍어내는 화폐 처럼 가치나 교환을 보장해 주는 기관이 없다. 그렇다고 적정가를 분석할 수 있는 내재가치가 있는 것도 아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가상화폐는 가치나 교환이 전혀 보장되지 않고 수익의 원천은 투기"라며 "그런 거래를 금융업의 하나로 포섭할 가능성이나 필요성·타당성은 없다"고 단정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한국에서의 비트코인 열풍이 문제가 되는 것은 가상화폐가 4차 혁명 시대의 미래화폐인지를 고민하기에 앞서 투기판으로 변해버렸다는 점이다.

국내에서 비트코인의 시장가격은 값이 오르기 때문에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양새다. 시장엔 온통 내일 더 높은 가격으로 팔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 뿐이다. 하지만 21세기 '튤립'에 그칠 것이란 우려도 존재한다. 17세기(1634~1637년) 네덜란드 튤립 투기와 비교된다는 것. 당시 네덜란드에서 튤립 가격은 5900%나 급등했다가 폭락한 바 있다.

실제 비트코인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은 드물다.

두잇서베이가 비트코인 인식과 전망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비트코인을 전혀 모르는 응답자는 10%에 불과할 정도로 인지도는 매우 높았다.

반면 비트코인과 블록체인의 관계를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은 8%에 불과했다. 비트코인과 블록체인은 무슨 관계인가라는 질문에서 '무슨 말인지 전혀 모르겠다' (49.7%)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둘다 가상화폐이다'(18.5%) 라는 응답이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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