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산업>전기/전자

커지는 OLED 시장… "삼성·LG 대응 속도 빨라질 것"

유비리서치, 2017년 하반기 결산 세미나 개최

보쉬가 CES2016에서 선보였던 콘셉트카 이미지. 차량 내 중소형 디스플레이가 대거 채택됐다. /보쉬



"LCD(액정표시장치)에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로의 전환은 더욱 빨라질 겁니다. 기업들에 다른 선택지는 없습니다."

신한금융투자 소현철 기업분석부서장(이사)이 디스플레이 시장을 전망하며 OLED로의 전환이 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역시 차량용 OLED와 대화면 TV 수요 대비에 적극 나서게 될 것으로 분석했다.

7일 유비리서치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017년 하반기 결산 세미나'를 열고 2018년 디스플레이 시장 전망과 주요 기술 이슈를 공유했다.

이 세미나에서 첫 연사로 나선 소현철 이사는 ▲대형 TV 수요 급증 ▲LCD와 OLED의 가격차 감소 ▲차량용 디스플레이 수요 증가 등의 전망을 내놨다.

소 이사는 "이전까진 전기자동차에 대한 얘기를 많이 했지만 이제는 자율주행차가 중심으로 떠올랐다. 내연기관 자동차, 전기자동차 모두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율주행차의 선결조건은 긴 가시거리를 지닌 고성능 카메라다. 전방에서 일어나는 상황을 정확히 파악해야 이를 분석할 수 있고, 자율주행 성능을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

소 이사는 "세계 1위 CMOS 이미징 센서 기업 소니가 가시거리 160m 수준의 센서를 만들겠다고 제시했다"며 "고성능 카메라가 있다면 이를 보여줄 디스플레이도 필요해진다"고 강조했다. 자동차의 모든 방향을 카메라로 보는 만큼 기존에 거울이 사용되던 룸미러, 사이드미러 등이 디스플레이 패널로 전환될 것이라는 의미다.

또한 향후 자율주행차량들이 현재와 같은 브랜드 격차를 갖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며 차별화 요소로 대시보드 등의 부위가 일체형 디스플레이 패널로 변할 것이라 분석했다.

소 이사는 "사용자에게 기존 자동차와 다른 미래적 가치를 전달한다는 메시지를 주기에 가장 효과적인 것이 일체형 디스플레이"라며 "자동차의 경우 야간운전을 해야 하는 일도 많으니 명암비에서 강점을 가진 OLED가 채택될 것이다. 중소형 OLED 패널에서 가장 뛰어난 경쟁력을 갖춘 곳은 삼성디스플레이"라고 강조했다.

원가부담이 낮은 것도 OLED 패널의 장점이다. 그는 "LCD 패널이 이미 골든 수율을 달성했고 OLED 수율은 꾸준히 개선 중"이라며 "LCD는 생산원가에서 재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65%이지만 OLED는 44%에 불과해 LCD와의 생산원가 격차를 더욱 줄일 것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기술 개발 거듭하며 초격차를 확보하는 전략에 나선 것도 이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신한금융투자 소현철 기업분석부서장이 디스플레이 시장 전망을 발표하고 있다. /오세성 기자



소 이사는 대형 TV 비중 증가도 예측했다.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과 러시아 올림픽이 예정되어 있어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LCD TV 생산량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등 LCD TV 제조사들은 올해 프리미엄 전략을 펼쳤고 LCD 패널 가격도 상승했다. 그 결과 올해 1분기와 2분기 중국 LCD TV 판매량은 각각 10%, 16.7% 감소했다. 글로벌 시장 역시 1분기 4.8%, 2분기 6.5% 줄었다. 결국 TV 제조사들은 손해를 감수하며 재고처분에 나섰고 지난 9월부터 TV 판매량은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 기간 중국 TCL의 55인치 LCD TV 소매가는 379달러까지 낮아졌다.

그는 "55인치 TV 가격 하락과 올림픽의 영향으로 소비자들은 65, 75인치 대형 TV를 원하게 됐다"며 "8세대 기준으로 하나의 원판에서 55인치 디스플레이 6매를 생산할 수 있지만 75인치는 2매에 불과하다. 내년 4월이면 LCD 패널 공급 감소와 가격 상승이 발생할 것" 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대형 OLED TV의 경쟁력을 높이는 결과를 낳는다. 소 이사는 "55인치 LCD 패널 생산원가는 232달러고 수율도 충분해 개선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현재 55인치 OLED 패널 생산원가는 545달러지만 수율 향상으로 378달러까지 낮아져 경쟁력이 오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에 따라 OLED TV를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는 LG디스플레이는 10세대 OLED 패널 생산라인 도입 속도를 기존보다 앞당길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