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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자수첩

[기자수첩] '내 새끼만 귀해' 멍드는 업주 가슴

최근 펫박람회장을 방문한 적이 있다. 친화경 유기농 채소와 고기를 이용해 만든 수제간식부터 아로마 샴푸, 자외선 차단 썬글라스, 심지어 반려견 유모차까지 견주의 마음을 사로잡는 다양한 것들을 판매하고 있었다. '누가 동물을 유모차에 태워서 다니나'라고 생각하겠지만, 박람회장을 찾은 많은 반려견이 유모차에 탑승하고 있는 것을 본다면 그 생각은 싹 사라질 것이다.

반려동물 인구 천만시대다. 반려견을 가족으로 맞아 애지중지 키우는 이들이 늘면서 다양한 반려견 사업이 생겨났다. 사료, 의류 등 용품 시장은 물론, 요즘에는 쉽게 반려견을 위한 미용실, 유치원, 카페를 발견할 수 있다. 이러한 사업장이 늘어남과 동시에 업주들의 고민도 늘고 있다. 소수의 극성스런 견주들때문이다.

먼저, 애견 미용사의 경우를 예로 들자면 말이 통하지 않는 동물을 상대하는 일이다보니 아무리 조심성 있게 미용을 한다해도 작은 생채기를 낼 때가 있다. 고의로 낸 상처나 학대라면 문제가 되지만, 겁이 많은 강아지나 예민한 강아지를 상대할 때 피치못하게 생기는 상처는 이해해야 하지 않을까. 견주의 입장에서 속상하겠지만, 청각과 후각, 촉각 등 사람보다 감각이 뛰어난 개의 경우 미용도구가 낯설다면 충분히 벌어질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무턱대고 화를 내기보다 미용사의 입장을 들어봐야 한다는 것이다.

다양한 반려견을 케어해야하는 반려견카페의 경우에는 사업자의 스트레스가 더 크다.

제 새끼 귀한 줄만 아는 견주가 본인의 반려견이 심하게 짖고 공격성이 있다는 사실은 간과한 채 "다른 반려견들과 견주들에게 피해가 갈 수 있으니 조금 더 주의해달라"고 양해를 구하는 카페 사장에게 오히려 역정을 내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한 차례 헤프닝으로 끝나면 다행이다. 개인 SNS에 악의적인 글을 올리면서 사업장에 피해를 주는 이들도 있다.

업주도, 견주도, 그리고 반려견도 행복하게 이용할 수 있는 사업장이 되려면, 서로를 이해하려는 배려심이 우선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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