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장 선임 끝'…은행권, 연말 '인사태풍' 온다

'행장 선임 끝'…은행권, 연말 '인사태풍' 온다

최종수정 : 2017-12-04 15:53:59
▲ (왼쪽부터)우리은행, KB국민은행,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본점./각 사

우리·신한·국민·하나은행 임원 77% 교체 대상…손태승·허인 행장 첫 인사 색깔 나올 듯

은행들이 CEO(최고경영자) 인사를 마무리하면서 연말 '임원 인사태풍'이 몰아칠 전망이다. 4대 시중은행의 임원 77%가 연내 임기가 끝나는 데다 수장 교체 등으로 대규모 인사가 예상된다. 특히 우리은행·KB국민은행은 새 행장의 첫 인사인 만큼 이목이 쏠리고 있다.

▲ 4대 시중은행 임원 임기만료 현황./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B국민은행·신한은행·우리·KEB하나은행 등 국내 4대 시중은행의 전체 임원 75명 중 58명(77.3%)의 임기가 연내 만료된다.

우리은행은 '채용 비리' 논란으로 이광구 행장이 사임하면서 최근 내정된 손태승 신임 행장이 22일께 첫 임원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부문장·부행장·상무 21명 중 13명이 교체 대상이다. 특히 부행장급까지는 정원재 영업지원부문 겸 HR그룹 부문장을 제외하고 전부 이달 8일 임기가 끝난다. 김영배 외환사업단 상무, 허정진 정보보호단 상무, 이동연 중소기업그룹 상무는 지난 3일 임기가 만료됐다. 여기에 채용 비리 사태 여파로 공석인 국내부문 겸 개인그룹 부문장, 검사실 상무도 자리를 채워야 한다.

이번 인사가 손태승 행장 내정자의 첫 인사인 만큼 '인사 색깔'에 관심이 쏠린다. 우리은행은 옛 한일은행과 상업은행의 합병은행인 만큼 인사 때마다 색깔이 드러났다. 이에 따라 이번 인사에선 양쪽을 만족시키는 '탕평 인사'가 예상되고 있다.

손 내정자는 지난 1일 기자간담회에서 "저의 장점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색깔도 없는 것"이라며 "시스템을 통한 능력 중심의 인사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손 내정자는 기존 수석부행장 제도는 부활하지 않고 부문장 제도는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KB국민은행도 허인 행장의 첫 임원 인사를 앞두고 있다. 국민은행은 부행장·전무·상무 14명 중 이상효 준법감시인(전무), 한동환 미래채널그룹 상무만 내년에 임기가 끝나고 나머지 12명이 교체 대상이다. 허인 행장이 새롭게 취임하면서 영업그룹 부행장 자리도 공석 상태다.

이번 인사는 '회장-행장직' 분리 이후 첫 임원 인사인 만큼 눈길이 쏠린다. 국민은행도 옛 국민은행과 주택은행 합병 후 양측 간 인사를 두고 다툼이 있었다. 그러나 장기신용은행 출신인 허인 행장이 CEO에 오르면서 인사의 '중립'을 지킬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아울러 허인 행장이 50대라는 점에서 젊은 인사들로 요직을 채울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우세하다.

▲ 시중은행 임원 임기 만료 현황./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신한은행도 지난 3월 위성호 행장 취임 이후 첫 연말 임원 인사다. 신한은행은 부행장·부행장보·상무 17명 중 11명의 임기가 끝나는데 부행장 중에선 이동환 GIB그룹 부행장만 내년 12월 임기 만료다.

올해는 위 행장이 취임 이후 은행의 체질 변화에 집중해 온데다, 경쟁 은행에 '리딩 뱅크' 자리를 뺏기면서 대규모 인사 변화가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KEB하나은행은 부행장·전무·상무 23명 중 21명의 임기가 이달 31일 만료된다. 박근영 정보보호본부 상무는 내년 7월 14일), 강동훈 준법감시인(상무)만 내년 12월 31일에 임기가 끝난다.

하나은행은 2015년 옛 하나와 외환이 공식 통합된 이후 외환 출신 임원 수가 꾸준히 줄고 있는 만큼 이번 인사에선 어떻게 반영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 밖에 지방은행권에선 BNK금융지주의 대규모 임원 인사가 예상된다.

BNK금융지주 김지완 회장은 오는 15일께 계열사 임원진에 대해 일괄적으로 인사를 단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김 회장은 최근 주요 경영진으로부터 사직서를 제출받은 상태다. '줄서기'를 막기 위해 임원급 인사와 부장급 이하 인사를 동시에 단행(원샷 인사)할 계획이다. 한 부서에서 4년 이상의 근무경력이 있을 경우 교차 인사가 이뤄질 것이란 후문이다. 차기 경남은행장은 내부 승진이 유력한 상황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번 연말 임원 인사는 새 정부 들어 첫 인사인 만큼 물갈이 폭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며 "일부 은행에서 계파 갈등의 민낯이 드러난 만큼 탕평인사가 예상되고 있으나, 모두를 만족시키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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