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문화>음악

[스타인터뷰]준케이 "20대 담은 앨범..선입견 없이 들어봐주길"

그룹 2PM 준케이/JYP엔터테인먼트



국내 솔로 정규2집 '나의 20대' 발매

20대 때의 경험·생각 담아내…전곡 작사·작곡

韓·日 활동 후 군 입대 예정

"저에 대한 선입견 없이 음악을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룹 2PM의 준케이가 솔로 앨범 '나의 20대'를 발매했다. 지난 2016년 8월 국내 첫 솔로 앨범을 시작으로 조금씩 자신의 진가를 발휘해오던 그는 이번 신보를 통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음악적 역량을 드러냈다.

최근 '나의 20대' 발매 기념 인터뷰를 위해 서울 모처에서 메트로신문과 만난 준케이는 "원래 앨범을 낼 계획이 없었다. 그런데 올해 초 공연을 하다가 다치면서 입대 계획이 1년 미뤄지게 됐고, 입대 전까지 비는 시간 동안 뭘 해야하나 고민하다 앨범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제가 올해 만 29살이에요. 지금 이 시점에서 제가 20대 때 했던 생각, 느꼈던 감정들을 앨범에 담아보고 싶단 생각이 들어 작업하게 됐죠. 과거 싸이월드에 비공개로 써뒀던 제 일기들이 있어요. 굉장히 많은데, 그 속에 담긴 미래에 대한 고민, 사회적인 시선, 사랑 이야기 같은 것들을 담아낸 앨범이에요."

타이틀곡은 '이사하는 날'이다. 헤어진 연인과의 추억이 담긴 집을 떠나면서, 지금껏 남겨뒀던 그리움을 정리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국내 첫 솔로 미니앨범 'Mr. NO♡'의 타이틀곡 'THINK ABOUT YOU'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로, 그의 또 다른 음악적 색깔을 엿볼 수 있다.

준케이는 "실제로 이사하기 전날 밤에 쓴 곡이다. 당시 입대를 앞두고 있었던 상황이라 집을 뺐었다. 5년간 살았던 집을 떠나면서 물건들이 하나 둘 사라지고, 공간마저 텅 비어가는 걸 보니 기분이 묘하더라"며 "그걸 보면서 이사를 하면 그 집을 공유했던 사람과의 추억까지 사라진다는 걸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앨범 역시 준케이가 전곡 작사, 작곡했다. 다만 'Mr. NO♡'는 실험적인 성격이 강했다면, '나의 20대'는 대중성에 보다 초점을 맞췄다. 준케이는 "진영이 형이 '너의 이야기를 쓰되 대중과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보라'고 해주셨다. 그 말이 굉장히 와 닿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들려드린 'THINK ABOUT YOU'는 당시 국내에서 생소했던 퓨처 R&B 장르의 곡이었기 때문에 회사에서도 반신반의 하는 분위기가 있었어요. 그땐 음악적 도전을 통해 결과물을 내고 '이만큼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은 욕구가 컸어요. 하지만 대중과 소통하고, 공감을 이끌어내는 노래를 부르는 것도 중요하단 걸 깨달았죠."

그룹 2PM 준케이/JYP엔터테인먼트



사실 그간 준케이의 음악적 역량을 엿볼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았다. 2PM이 퍼포먼스 위주의 그룹이기에 준케이의 보컬이 두각을 드러내기란 쉽지 않았다.

그러나 준케이는 조급해하지 않았다. 일본에서 이미 실력파 솔로 아티스트로 인정받고 있는 그는 대중이 자신의 진가를 알아볼 때까지 꾸준히 음악을 만들 계획이다.

"솔직하게 현실 직시를 해본다면 대중은 제가 정확히 무슨 음악을 하는지 아직 모를 거라 생각해요. 하지만 제가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게 바로 음악이기 때문에 계속 작업할 거예요."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건 2PM이 데뷔 후 인기 절정을 달리던 시기였다. 준케이는 "항상 불안했다. 2012년에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가장 많이 느꼈고 가장이 되면서 책임감도 더 커졌었다"면서 "20대 때 많은 경험을 하면서 계속 성장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거다. 물론 30대에도 계속 미래에 대해 걱정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자신에 대한 '선입견'에 대해 못내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대표적인 계기는 지난 2008년 신인 시절, 한 무대에서 박효신의 '눈의 꽃'을 불렀던 것이다. 당시 그는 불안한 음정 처리와 음 이탈로 '염소꽃'이란 별명을 얻었고, 해당 영상은 지금까지 회자되고 있다.

준케이가 이 에피소드를 직접 꺼낼 거라곤 생각지 못했다. 그러나 그는 "벌써 9년 전인데 그게 아직도 재미있는 영상으로 남아있다. 그걸 보면 마음이 아프다"면서도 "당시에 (몸이) 아프기도 했지만 가수가 무대에서 실수한 걸 가지고 변명하는 건 아닌 것 같다. 다만 제가 음악을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단 생각은 든다. 앞으로 더 좋은 음악으로 보답할 테니 예쁘게 봐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룹 2PM 준케이/JYP엔터테인먼트



'나의 20대'로 국내 활동을 진행한 뒤 일본 투어에 나서는 그는 군입대에 대해서도 크게 걱정하지 않는 모양새였다. 준케이는 "멤버 (옥)택연이를 보면서 괜찮겠단 생각을 했다. 제대 후에도 2PM으로서, 솔로로서 계속 활동할 계획이라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온 20대를 함께 한 2PM 멤버들과의 미래는 이미 약속돼 있다. 이젠 서로에게 가족 같은 존재라고. 준케이는 "20대에 가장 영광스러웠던 순간을 꼽으라면 멤버들을 만나게 된 것이다. 이런 사람들을 만나 동반자처럼 지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행운"이라며 "이런 그룹의 멤버가 된 것에 감사하다. 앞으로도 함께 그룹의 미래를 고민해볼 생각이다"고 말했다.

"솔로로서는 아직 열심히 계단을 올라가고 있는 중이에요. '나의 20대' 앨범 표지에 계단을 올라가고 있는 제 모습이 담긴 것도 그런 의미에서죠. 20대 때 늘 30대, 40대 미래를 걱정했던 제 이야기들이 많은 분들의 공감을 이끌 수 있길 바라요. '나도 이런 생각 했었지' 같은 거요. 저에 대한 편견 같은 건 제쳐두고 들어봐주시면 좋겠어요."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