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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기동향

[저금리 시대의 끝]잇따른 강펀치...부동산 시장 거래절벽 오나



"서울의 투기과열지구에서 대출 한도를 까다롭게 한 후 집 사라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뜸하다. 금리가 오르면 이 같은 현상은 더 심화될 게 뻔하다. 더욱이 최근에 매매가가 더 올라가면서 전세와 매매가의 간극이 더 벌어졌기 때문에 대출이 안 되면 매매가 더 어려워질 것이다"(서울 잠실 A부동산 중개업소 대표)

"지금까지는 버틸만 했다. 앞으로가 걱정이다. 대출규제 강화에 금리 인상, 세금 강화까지 더해지면 시장이 꽁꽁 얼어붙지 않겠나"(마포 A중개업소 대표)

30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50%로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가파르게 오를 전망이다. 기존 대출자나 내 집 마련에 나선 서민의 이자 부담이 걱정이다. '8·2 부동산 대책'으로 대출 규제가 강화된 상화에서 금리 부담까지 더해진

부동산시장도 거래절벽이 불가피하다.

◆서민들 내집마련 꿈 멀어질라

내년 1월 결혼을 앞둔 직장인 박모(35)씨. 그는 요즘 주름살이 하나 더 늘었다.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대출 금리 때문이다. 그는 "신혼집을 구해야 하는데 은행 금리에 더 신경이 쓰인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대출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가계대출이 연 3.50%였다. 전월보다 0.09%포인트 올랐다.

가계대출에서 주택담보대출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최근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시중 금리에 반영되며 전체적인 가계대출 금리가 상승했다는 게 시장 분석이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감독 당국에서 가계부채 대출 규제를 강화하며 금융기관들이 가계대출 양을 많이 늘리려 하지 않는 대신 가계대출에서 이익을 내야 하기 때문에 금리를 높게 받고 있다"고 말했다.

성태윤 연세대 교수는 "최근 정부 규제가 총부채상환비율(DTI), 담보인정비율(LTV) 등 가계대출 위주로 이뤄진 영향"이라며 "은행들이 대출 심사를 강화하며 가계대출 물량을 줄이고 가산금리를 높게 매기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서민들의 보금자리 마련도 더 힘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형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가 인상되면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올라 부동산 대출이자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며 "이는 주택거래량을 감소시킬 뿐 아니라 주택 구매여력 및 투자심리까지 악화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거래절벽 속 가격만 오른다?

'거래 절벽' 현상은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들어 27일까지 서울 아파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5113건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189건이 거래된 셈이다. 작년 11월 하루 364건에 비해 절반이 조금 넘는 수준이다.

마포구 공덕동의 한 중개업소 사장은 "신규로 집을 살 사람들은 대부분 자기 돈으로 사는 사람이 거의 없기 때문에 자금부담이 커지면 수요는 줄 수밖에 없다. 지금보다 더 거래절벽으로 갈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서울 아파트 값은 오르고 지방은 떨어지는 '거래절벽 속 양극화' 현상은 지속될 전망이다.

유진투자증권 이상우 연구원은 "내년 전국 주택가격 상승률을 5% 수준이 될 것"이라며 "서울 강북권은 10%, 강남권은 15% 등 서울 주택가격 상승률은 12%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매매거래 절벽과 달리 청약시장은 당분간 현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A 분양업체 한 관계자는 "내년 실수요자 중도금 대출 규제 전까지는 금리 인상이 청약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다만 자산 상태를 고려해 청약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수원을 제외한 4개 지역에서 올해 막바지 분양물량이 나온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고양시 3개 단지 3577세대, 용인시 2개 단지 1071세대, 성남시 2개 단지 895세대, 안양시 1개 단지 188세대 등 8개 단지, 5731세대로 등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보수적으로 대응하라고 입을 모은다. 자금부담이 커지고, 거래량이 줄고 있는 상황에서 빚을 내서 주택을 살 필요는 없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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