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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SKT의 최첨단 재난안전기술…"드론이 조난자 구하고 바디캠이 영상 중계"

20일 강원도 춘천시 봉의산 정상 부근에서 바디캠을 장착한 특수구조단과 함께 출동한 구조견이 사고자를 구조하고 있는 모습이 대형 스크린을 통해 중계되고 있다. / 김나인 기자



【춘천=김나인 기자】 "조난자 발생, 현재 조난자 발생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20일 오전 강원도 춘천시 봉의산 정상 부근. 조난자 발생 신고가 들어오자 열감지 카메라와 광학줌 카메라를 탑재한 관제드론이 출동 준비를 마치고 날아오른다. 인근 강원소방본부 대원들도 조끼에 바디캠을 장착하고, 드론이 알려준 위치로 조난자 구조 활동을 시작한다.

관제드론이 열감지 카메라와 먼 곳에서 30배 확대해주는 광학줌을 통해 조난자의 위치를 파악하자 대원들과 뒤를 이은 구조 헬기도 약 15분경 뒤에 봉의산 정상에 부상을 입은 조난자를 손쉽게 찾는다.

"산행중 낙상에 의한 경추 및 발목 부상자입니다."

조난자를 헬기에 이송해 응급처치를 하는 상황. 구조자 몸에 장착된 바디캠이 실시간으로 조난자 상태를 인근 응급센터에 영상으로 제공해 의료진들도 빠른 시간 안에 조난자의 상태를 파악해 정확한 진료 솔루션을 지시한다.

SK텔레콤이 강원소방본부에 제공한 공공 안전 솔루션 시연 상황이다.

20일 춘천소방서 임시 상황실에서 드론이 조난자를 찾아 출동하고 있는 모습이 스크린을 통해 중계되고 있다. / 김나인 기자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 지진 발생 이후 '우리나라도 재난 사고 안전지대가 아니다'라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포항 지진으로 인한 잠정 피해액은 19일 기준 500억원을 넘어섰고, 지진에 따른 부상자는 76명·이재민 수는 1318명에 달했다. 이 때 가장 아쉬웠던 점은 공공 안전 솔루션이다. 인간의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재난 상황을 골든타임에 맞춰 빠른 시간 내 파악할 수 있으면 적절한 곳에 신속한 대처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로 사고에 대한 인명 구조의 골든타임을 지키기 위한 '공공 안전 솔루션'이 나왔다.

실제 전세계적으로 재난 대응을 위한 ICT 도입은 확산되는 추세다. 유럽연합(EU)은 제방에 센서를 설치하고 모바일을 통해 실시간으로 홍수 위험 경보를 전달하는 '홍수 조기 경보 시스템'을 구축했고, 일본 NTT도코모는 쓰나미를 감시하고 지각의 변화를 감지하는 시스템을 일부 기지국에 시험 장착했다.

SK텔레콤은 면적의 82%가 산림으로 둘러싸인 강원도 지형을 고려해 강원소방본부와 손을 잡았다.

특수구조단이 바디캠을 몸에 장착하고 있는 모습./SK텔레콤



SK텔레콤이 강원소방본부에 제공하는 공공 안전 솔루션은 몸에 장착하는 특수단말기(바디캠) 230대, 관제드론 4대, 실시간 영상 관제 시스템 'T 라이브 캐스터'다. 총 5억원 정도 금액으로, 디바이스는 무상 지원·통신 요금은 1년 무상 지원한다.

우선 바디캠과 관제드론은 강원도 곳곳을 누비며 소방관의 눈과 발이 된다. T 라이브 캐스터는 강원도 전역에서 롱텀에볼루션(LTE)망을 통해 영상을 끊김없이 송신하게 도와준다.

강원소방본부는 이 장비를 특수구조단과 관할 16개 소방서에 배치한다. 소방관들이 현장에서 보내오는 영상을 기반으로 상황실에서 각종 재난사고가 발생하면, 체계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SK텔레콤과 강원소방본부는 5세대(5G) 이동통신으로 이 솔루션을 고도할 계획이다.

나경환 SK텔레콤 IoT 전략팀장은 "추후 5G가 상용화될 때를 상정해 이 솔루션을 개발했다"며 "5G가 실현되면 기존 LTE를 능가한 방식으로 솔루션이 적용될 여지가 많아 소방이나 국방 등 특정 분야에서 적용될 가능성도 많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5G가 상용화되면 파이어 헬맷, 파이어 로봇, 5G 센서 파이서 슈트 등 화재 진압과 구조 등 안전 활동에 유용한 최첨단 장비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이흥교 강원소방본부장은 "강원도는 관할 면적이 넓고 산과 바다 등 지형적 특성으로 특수 재난이 자주 발생한다"며 "최첨단 정보통신 기술로 효율적인 현장 지휘, 대원 안전 등에 큰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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