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수신 고객 잡아라...예금금리 高高

저축은행, 수신 고객 잡아라...예금금리 高高

최종수정 : 2017-11-20 14:35:33
▲ 저축은행, 일반 정기예금과 비대면 정기예금 금리 비교./저축은행중앙회 공시

수신고객 유치 위해 2% 중반대 예금상품 특별판매 실시…금리 상승기, 수신금리 인상 기조

저축은행 업계가 수신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금리 얹어주기'에 나섰다. 저축은행들은 2% 중반대의 특판(특별판매) 상품을 내놓거나 비대면 가입상품에 우대금리를 얹어주면서 적극적으로 고객을 끌어 모으는 추세다.

20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저축은행들은 특판 상품, 비대면 가입 상품 등에 우대금리를 얹어 금리 2% 중후반대의 예금 상품을 내놓고 있다.

삼정저축은행은 지난달 연 최대 2.55% 금리의 정기예금 특판을 실시했다. 특판 규모는 300억원 규모로 이달 1일부터 선착순 판매했는데, 3영업일 만에 모두 완판돼 조기 마감됐다.

공평저축은행도 지난 6일부터 감사 이벤트로 연 최대 2.68%의 금리를 지급하는 정기예금 특판을 실시했다. 한도 500억원이었던 이 상품은 마찬가지로 조기 소진돼 20일부터 다시 예금 금리를 0.22%포인트씩 인하하기로 했다.

특판이 인기를 끈 이유는 금리 경쟁력 때문이다. 저축은행중앙회 공시에 따르면 저축은행들의 정기예금(1년물) 평균 금리는 2.36%에 그치는데, 특판 상품을 이용하면 연 최대 0.19~0.32%포인트 금리를 더 받을 수 있다.

저축은행들은 비대면 고객 유치에도 한창이다. 시중은행보다 비대면 상품 도입 시기가 늦은 만큼 우대금리를 적용해 2% 중반대의 상대적인 '고금리'를 적용했다.

더케이저축은행은 지난달부터 온라인 정기예금인 'n-정기예금' 가입 고객에게 추가 0.3%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 상품을 인터넷 뱅킹 또는 스마트폰 앱에서 가입할 경우 우대금리를 적용해 최대(36개월 이상) 2.5%의 금리를 지급한다.

이 밖에도 저축은행들은 일반 정기예금보다 비대면 정기예금 상품에 0.05~0.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유안타저축은행은 일반 정기예금의 경우 1년물은 연 금리 2.45%, 2년물은 2.55%인데 'e-정기예금'의 경우 각각 2.50%, 2.60%로 0.05%포인트씩 높다. JT저축은행의 정기예금도 1년물 2.50%, 2년물 2.60%인데 'e-정기예금'의 경우 각각 2.60%, 2.70%로 0.1%포인트씩 우대하고 있다. 이 밖에 흥국·모아·스마트·신한·예가람·웰컴·S&T·공평·드림·아주·안양·하나·하나투자저축은행 등도 비대면 전용 상품이 일반 정기예금 상품보다 연 금리가 0.1%포인트씩 높다.

세람저축은행의 경우 'e-정기예금'의 연 금리가 1년물 2.40%, 2년물 2.50%로 일반 예금금리 2.20%, 2.30%에 비해 각각 0.20%포인트씩 높다. IBK저축은행의 '참기특한 정기예금' 상품도 영업점에서 가입하면 1·2년물 모두 연 금리가 2.20%이지만 비대면으로 가입하면 0.2%포인트씩 금리를 더 받을 수 있다.

이처럼 저축은행이 특판, 비대면 전용 상품 등을 통해 예금금리에 우대금리를 얹어주자 수신고객들도 발길을 돌리고 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저축은행 수신액은 49조3529억원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1년 전(42조6926억원)과 비교하면 15.6%(6조6603억원) 늘어난 것으로 2012년 8월 말(50조4155억원) 이후 최대치다.

거래자수도 증가했다. 저축은행 수신 거래자수는 지난 2011년 6월 435만578명으로 정점을 찍었다가 '저축은행 사태'로 300만명 대로 급감한 뒤 저축은행들의 경영상태가 개선되면서 올해 6월 기준 350만7124명까지 늘었다.

여기에 올해 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1.25%에 1.50%로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 수신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꾸준히 금리를 올려온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저축은행들의 정기예금 금리는 올해 1월만 해도 1년물 2.05%, 2년물 2.12%였는데 10개월 만에 2.36%, 2.44%로 각각 0.31%포인트, 0.32%포인트 올랐다.

다만 내년 2월 법정 최고금리 인하(27.9%→24.0%) 부담으로 적극적인 수신금리 인상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연말이 되면 예금 상품이 만기 돼서 고객들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특판 상품을 내놓거나 우대금리 조건을 거는 경우가 많다"면서도 "그러나 금리 상승기에도 최고금리 인하 등의 부담으로 3%대 상품은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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