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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필름리뷰] '미스테리어스 스킨' 아름다운 미장센으로 탄생한 파격적인 소재

미스테리어스 스킨/51K



[필름리뷰] '미스테리어스 스킨' 아름다운 미장센으로 탄생한 파격적인 소재

파격적인 소재, 매혹적인 미장센, 그리고 신인 시절에도 빛을 발하던 조셉 고든 레빗의 연기력을 확인할 수 있는 영화 '미스테리어스 스킨'(감독 그렉 아라키)이 드디어 오는 23일 국내 관객을 만난다.

2005년 북미 개봉 직후 로테르담국제영화제를 비롯해 전 세계 영화제를 석권한 명작 '미스테리어스 스킨'은 어릴 적 함께 겪은 충격적인 사건에 대해 서로 다른 기억을 갖고 살아가던 두 소년이 오랜 시간이 지난 뒤 지울 수 없는 그날의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과정을 담은 파격적인 드라마다.

어릴 적 기억의 일부를 잃은 브라이언. 그는 자신의 인생에서 사라진 5시간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지만 좀처럼 떠오르지 않고, 외계인들에게 납치당했었다고 믿기 시작한다. 결국 브라이언은 같은 야구팀 멤버였던 닐도 그날 그곳에 함께 있었다는 것을 기억해내고, 사라진 기억에 대한 키를 쥐고 있을 그를 찾아나선다.

이 작품은 파격적인 소재를 다룬다. 동성애, 외계인, 사회로부터 외면받은 소수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때문에 러닝타임 내내 아름다운 장면만 펼쳐지는 것은 아니다.

어릴 적 생긴 성적 트라우마로 인해 완전히 달라진 인생을 살게 된 두 소년이 청년이 되는 과정은 섬세하게 그려진다. 이 작품이 놀라움을 주는 이유는 암묵적으로 금기시되어오던 파격적인 소재를 그 어떤 미화나 자극적인 연출 없이 섬세하게 담고 있기 때문이다.

그렉 아라키 감독은 자신의 전매특허인 다채로운 비주얼과 이색적인 미쟝센을 최대치로 끌어올려 이야기를 전개했다. 깊은 어둠 속에서 빛을 찾은 듯한 반짝임은 적재적소에서 영화를 밝힌다. 또한 조명이 아닌 소품들로도 다양한 인상을 남긴다. 사방에 쏟아지는 색색깔의 시리얼과 집안 인테리어 분위기 등은 영화의 색깔을 명확히 한다.

개봉과 동시에 유수의 영화제의 러브콜과 평단의 이견 없는 격찬으로 파란을 일으킨 '미스테리어스 스킨'. 제34회 로테르담국제영화제 무비존상, 제31회 시애틀국제영화제 감독상, 남우주연상, 제5회 베르겐국제영화제 심사위원상, 제13회 브리즈번국제영화제 인터페이스상을 거머쥔 이 작품에 참여한 그렉 아라키 감독을 포함해 조셉 고든 레빗, 브래디 코베 등 출연진들은 당시 가장 주목해야 할 신예로 급부상했다.

국내에서 '500일의 썸머' '인셉션' 등으로 수많은 팬을 보유한 조셉 고든 레빗. 그가 '미스테리어스 스킨'을 촬영했을 당시 23살의 나이로 아역 스타에서 성인 배우로서 발돋움하기 위한 중요한 시기를 지나고 있었다. 이제껏 숨겨져 왔던 조셉 고든 레빗의 인생 연기를 확인할 수 있다.

'미스테리어스 스킨'은 한마리도 충격적인 사건을 함께 겪은 두 소년이 간직한 서로 다른 비밀이 다시 하나의 진실이 되는 가슴 아픈 이야기다. 기억하려 할수록, 또는 지우려 할수록, 더욱 또렷해지는 그들의 상처는 우리에게 묵직한 울림으로 다가와 긴 여운의 잔향을 남긴다.

감당하기 힘든 과거의 진실과 마주하는 그들의 모습은 흉터를 남길 수밖에 없는 잔혹한 현실을 가감 없이 보여주며 모두의 가슴에서 영원히 지울 수 없는 엔딩으로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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