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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키워드로 보는 독립영화의 현위치

서울독립영화제 2017



키워드로 보는 독립영화의 현위치

한 해의 독립영화를 결산하는 축제의 장 '서울독립영화제2017'이 올해 상영작 경향을 분석해 세 가지 키워드로 정리했다. '여성 연출자의 활약', '신예 감독의 장편 데뷔작', '기성 감독들의 신작'이 독립영화의 현위치를 설명해준다.

◆여성의 활약

'서울독립영화제2017' 국내 상영작 중 여성 연출자의 비율은 47%(52명)로 과반수에 가까웠다. 이는 2017년 8월 진행한 작품공모 출품자 1276명(공동연출 포함) 중 여성이 36%인 것에 비해 높은 수치일 뿐 아니라 지난 2015년 여성 연출자 45% 이후 가장 높은 기록이다. 특히 예심을 통해 선정되는 본선경쟁과 새로운선택 부문의 여성 감독 비율이 54%(35명)로 과반수를 넘어, 여성 연출자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더불어 내용과 표현 면에서도 입체적인 여성 캐릭터들이 두드러졌다. 먼저 극 영화에서는 서울을 배경으로 청년들의 삶을 다룬 '소공녀'의 배우 이솜, 소녀들의 로드무비 성장담 '히치하이크'의 배우 노정의 등 다채로운 여성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대자보를 통해 일어나는 사건을 중심으로 여성들의 연대를 다룬 '대자보', 사회안전망이 부재한 10대 여성의 삶을 그린 '썬데이', 여성 운전기사를 주인공으로 극을 전개, 한국판 델마와 루이스라는 평가를 받은 '자유로' 등 다양한 주제로 여성의 삶을 이야기하는 단편 작품들이 상영된다.

나아가 다큐멘터리에서는 광장에서의 여성 혐오에 맞선 '시국페미', 생리에 대한 무지와 편견에 대해 전문적이면서도 유쾌하게 다룬 '피의 연대기', 감독과 중년여성 출연자의 삶을 늙은 개와 함께 이야기하는 '개의 역사' 등 여성 연출자들의 시선으로 사회에서 여성들이 겪는 일상적 경험과 문제를 시대의 흐름 가까이에서 잡아내어 공감을 이끌어낸다.

◆신예 감독들의 장편 데뷔

눈에 띄는 또 다른 수치는 주목받았던 단편 감독들의 장편 데뷔작 수다. 올해 서울독립영화제2017 장편 상영작 30편 중 데뷔작은 총 12편으로 40%를 차지했으며, 극 영화 8편, 다큐멘터리 4편으로 특히 극 영화 장편 데뷔작이 두드러졌다.

앞서 소개한 '히치하이크'의 정희재 감독은 단편 '복자'(2008), '가장 어두운 밤의 위로'(2011)가 각각 그해 서울독립영화제에서 상영되었으며, '소공녀'의 전고운 감독은 '배드신'(2012), '내게 사랑은 너무 써'(2008)를 특유의 시선으로 연출, 호평을 받았다.

2003년 '빗방울 전주곡'으로 인상을 남긴 최헌규 감독은 농구부 청소년의 성장기 '소은이의 무릎'으로 다시 서울독립영화제를 찾는다. 또한 2009년 '오늘은 내가 요리사'로 서울독립영화제 상영, 미쟝센 단편영화제 관객상 수상을 이끌어낸 김의석 감독은 장편 극영화 '죄 많은 소녀'를 선보인다. 해당 작품은 지난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전여빈 배우의 수상으로 화제가 되었던 작품이다. 또한 '보라'(2010), '파산의 기술 記述'(2006) 등 다큐멘터리에서 활약하던 이강현 감독은 첫 극 장편영화 '얼굴들'을 선보인다. 이 작품은 배우 박종환, 김새벽, 백수장의 호연과 함께 다큐멘터리의 관찰적 특성을 살려 새로운 방식의 내러티브를 구축했다.

◆기성 감독의 활약

더불어 연작 시리즈를 비롯한 관록 있는 기성 감독들의 활약이 주목된다. 김소영 감독의 '굿바이 마이 러브, NK'는 '눈의 마음: 슬픔이 우리를 데려가는 곳' '고려 아리랑: 천산의 디바'에 이은 망명 3부작 마지막 작품이며, 정재은 감독은 '말하는 건축가' '말하는 건축 시티:홀'에 이어 '아파트 생태계'로 다시 한번 한국의 근현대 건축에 대해 이야기 한다. 아티스트 시리즈 프로젝트 연작을 선보이고 있는 민병훈 감독은 피아니스트 김선욱을 다룬 네 번째 신작 '황제'로 서울독립영화제를 찾았다.

뿐만 아니라, 보도연맹 사건을 조명해 제39회 서울독립영화제에서 우수작품상을 받은 '레드 툼'의 구자환 감독은 보다 확장된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해원'을 서울독립영화제에서 프리미어로 상영한다. 제40회 서울독립영화제에서 '꿈보다 해몽'으로 최우수작품상을 받았던 이광국 감독의 신작 장편 '호랑이보다 무서운 손님'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다양한 독립영화의 흐름을 느낄 수 있는 서울독립영화제2017은 오는 11월 30일부터 12월 8일까지 9일간 CGV아트하우스 압구정과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시네마테크전용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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