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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채권·펀드

살아난 회사채 발행시장…수요·공급 모두 '화창'

내년 회사채 시장은 수요와 공급이 모두 원활할 전망이다. 기업들은 투자 확대를 위해 회사채 발행을 늘리고, 발행어음 인가를 받은 증권사는 회사채 물량을 대량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투자금융(IB)업계에 따르면 올해 회사채 순발행 액은 2조70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채 순발행액은 2013년 20조3000억원에서 2013년 4조2000억원, 2014년 3조4000억원, 2015년 3조5000억원에 이어 지난해에는 9000억원 순상환을 기록하며 감소해 왔다. 하지만 올해 발행액이 반등하며 개선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올해 회사채 순발행이 늘어난 이유는 지주사 개편을 앞두고 대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이 대폭 증가한 영향이다. 또 금리인상을 앞두고 기업들이 서둘러 회사채를 발행했다.

실제 지배구조 개편을 위해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호텔롯데는 올해 들어서만 84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김선주 SK증권 연구원은 "롯데그룹은 연초부터 부채 장기화를 위해 회사채 조달을 실시했다"면서 "지주사 전환을 위한 자금수요가 (회사채 발행 증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내년 회사채 시장의 전망은 더 밝다. 기업들이 실적 개선세를 바탕으로 대규모 투자에 나설 것으로 전망돼서다.

기업은행 경제연구소 전망에 따르면 작년 마이너스(-) 2.3%를 나타냈던 설비투자 증가율이 올해는 12.8%로 높아질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에는 증가율이 반토막 날 것으로 보이나 올해가 기저효과에 따른 확장세라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에도 투자 확대 기조는 계속된다는 의미다.

박정호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에도 경기 확장 국면이 이어지고 기업의 실적이나 현금흐름 개선세가 지속될 예정"이라며 "기업의 설비투자가 활발하게 진행돼 회사채 발행이 순발행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2017년 기업 전망상향 조정업체가 전망하향 조정업체보다 많다는 점에서도 회사채 발행 호황을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올해 등급상승 대비 하향 배수가 2015년 4.1배에서 1.3배 수준으로 대폭 감소한 것이다. 2단계 이상 등급 하향 조정된 기업도 없었다. 등급이 상승한 기업은 낮은 조달금리의 이점을 기반으로 회사채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채 수요시장도 활기를 띌 전망이다. 초대형IB의 발행어음 사업 인가에 따라 증권사가 회사채 물량을 대량 소화할 것이란 기대가 시장에 가득하다. 아직은 한국투자증권 한 곳만이 선정됐지만 초대형 IB 4개사(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 역시 향후 발행어음 인가를 받게될 가능성이 크다.

금융당국은 초대형 IB가 발행어음의 50% 이상을 기업금융에 투자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때문에 발행어음 인가를 가장 먼저 받은 한국투자증권은 최소 4조3500억원을 기업 대출이나 어음할인, 저신용 기업의 회사채 인수에 써야 한다.

발행어음은 만기가 1년 이내로 짧기 때문에 사실상 장기투자가 필요한 벤처기업과 비상장 주식에 대한 투자보다는 회사채 인수에 투자 규모를 늘릴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증권사 발행어음 인가가 중소기업 투자 활성화 취지에서 시작된만큼 A등급 이하 회사채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조달금리를 맞추기 위해서도 A등급 이하 회사채 취득이 필수적이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보통 연기금은 회사채에 AA- 정도, 간혹 A+정도까지 투자한다. 그보다 낮은 회사채는 리테일에서 투자한다. 발행어음 자금은 그 빈틈에 투자할 생각이다"면서 "싱글A급 회사채에도 투자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한국기업평가는 초대형 IB의 올해 말 A등급 이하 증권수요가 1조9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말에는 5조3000억원으로 늘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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