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인터뷰]'집돌이' 강민혁, '병원선'에 실어낸 성장기

[스타인터뷰]'집돌이' 강민혁, '병원선'에 실어낸 성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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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 2017-11-14 15:18:40
▲ 가수 겸 배우 강민혁/메트로 손진영 기자

'병원선'서 첫 원톱 주연 곽현 역으로 열연

13살 차 하지원과 로맨스 호흡

음악·연기 병행하며 진솔한 배우 되는 것 목표

두 가지 일을 병행하기란 쉽지 않다. '가수 겸 배우'라는 수식어를 가진 이들도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전혀 다른 성격의 분야를 해내는 이들이 있다. 강민혁은 그 중 하나다. 스물 일곱의 강민혁은 여전히 성장 중이다.

강민혁은 최근 종영한 MBC 수목드라마 '병원선'(작가 윤선주/연출 박재범)에서 곽현 역으로 출연했다. 앞서 '넝쿨째 굴러온 당신', '상속자들', '딴따라'에서 주·조연을 거쳐온 그는 '병원선'에서 첫 원톱 주연을 맡아 열연했다.

40부작 드라마를 위해 꼬박 4개월을 외지에서 생활한 그는 최근 종영 인터뷰를 위해 메트로신문과 만나 "집을 좋아하는 저에게 (외지 촬영은) 어려운 일일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며 "(배우 및 제작진과) 동고동락하며 모든 걸 함께 이겨냈다. 가족 같은 따뜻한 현장이었기 때문에 집이 그립지 않을 만큼 행복했던 4개월이었다"고 말했다.

'병원선'은 병원선을 배경으로 30대 의사들이 고군분투하며 성장해나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의사들은 섬마을 사람들과 소통하며 진짜 의사로 거듭난다.

강민혁은 극중 곽현 역으로 분해 의사로서의 성장과 하지원(송은재 역)과의 로맨스를 동시에 그려냈다. 하지원과 강민혁의 나이 차는 13살 차. 대선배와 로맨스를 펼친 강민혁은 "처음 만나뵀을 때부터 밝고 웃음도 많은 분이었고, 촬영할 때도 누나, 동료처럼 느껴졌다"면서 "응원과 칭찬을 많이 해주셨고, 좋았던 걸 계속 얘기해주시면서 제가 자신감을 잃지 않도록 도와주셨다. 편하게 지내며 대화를 했던 것들이 제 연기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 가수 겸 배우 강민혁/메트로 손진영 기자

첫 원톱 주연으로서 감당해야 할 몫도 상당했다. 더욱이 의학 장르, 병원선이란 독특한 배경이었던 만큼 연기적인 부담도 적지 않았을 터. 작품이 방영되는 동안 불거졌던 연기력 논란도 넘어야 할 산이었다.

강민혁은 이 모든 것을 겸허히 받아들였다. 그는 "책임감도 있었지만 해내고 싶은 욕심이 더 많았다. 내가 이걸 얼마나 해낼 수 있는지 궁금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주연을 맡게 되면서 작품에 나오는 배역 하나 하나가 얼마나 소중하고 중요한 역할인지 더욱 많이 느낄 수 있었어요. 잠깐 나오는 역할조차 모든 사람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걸 느끼면서 제가 이 드라마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생각하고 배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대본을 보고 메모를 정말 열심히 했죠.(웃음)"

메모로 빼곡히 채워진 대본은 강민혁에게 좋은 교재였가 돼 줬다. 또한 작가, 감독에 대한 강민혁의 신뢰를 더욱 단단히 할 수 있는 매개체 역시 대본이었다. 그는 "대본이 나오기까지 분명히 많은 생각과 작업이 거쳤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에 이해가 안 될 땐 몇 번씩 반복해서 보고 상황을 그려봤다"며 "작가님의 작업실을 찾아가 대화하며 캐릭터의 감정을 더 깊이있게 그려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공보의라는 역할을 위해 개인적인 준비 과정도 철저히 거쳤다. 그는 "정말 많이 준비했다. 일반 병원이나 의사 선생님을 만나서는 표현이 잘 안 될 거 같아 공보의 분들을 직접 만나 어떤 점이 다른지 듣고 배웠다"며 "병원선 다큐도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렇듯 수많은 고민과 과정을 거쳤던 만큼 연기력 논란은 더욱 아쉬울 터. 그러나 강민혁은 "처음부터 많은 사랑을 받을 거란 생각은 안 했다. 배워나가고 있는 배우로서 첫 (원톱 주연) 작품을 한 거였기 때문에 더 완벽한 모습을 보여드렸으면 좋았을 텐데 그러지 못해 죄송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병원선'은 성장 드라마잖아요. 아무 것도 모르는 청춘의 의사들이 섬을 돌아다니며 성장해가는 것처럼 저 역시 곽현이란 캐릭터를 통해 성장했던 것 같아요. 역경을 이겨내는 모습을 보면서 제 인생, 제 연기도 그렇게 인내하며 성장해나갈 수 있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병원선'은 제게 참 특별한 작품이에요."

▲ 가수 겸 배우 강민혁/메트로 손진영 기자

비판에도 기죽지 않고 더 먼 미래를 떠올릴 수 있는 자신감은 강민혁의 앞으로를 더욱 기대케 하는 지점이었다. 밴드 씨앤블루 멤버로서, 배우로서 두 가지 활동을 모두 잘 해내고 싶다는 의지가 돋보였다.

강민혁은 "가수로서 무대의 매력을 알기 때문에 연기의 매력을 더욱 잘 알게되는 것 같다. 서로 다른 매력이 있기 때문"이라며 "연기를 통해 제가 경험하지 못했던, 몰랐던 것들을 새롭게 배워나가고 있다. 곽현이란 캐릭터의 경우 흔들리고 있던 스물 일곱 살 강민혁이란 청년을 잡아 준 기둥과 같다"고 말했다.

연기와 음악 중에선 음악이 우선이라는 게 그의 대답이다. 그러면서도 두 가지 모두 애정을 쏟아 잘 해내고 싶다는 열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음악과 연기를 함께 하고 있지만, 할아버지 밴드가 될 때까지 오래 하고 싶다. 제 꿈에 한 발씩 더 다가가고 있기 때문에 행복하다"면서 "멤버들끼리도 오랫동안 함께 할 거라는 걸 믿어 의심치 않고 있기에 이대로 쭉 갔으면 좋겠다. 아직 젊고 도전할 수 있는 열정이 있기에 서슴없이 다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단 한 분이라도 제 연기를 보고 감동을 느끼고 웃을 수 있다면 저는 정말 행복할 것 같아요.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제 역할이자 제가 해나가야 할 몫이라 생각하고 있어요. 아직까진 배우로서도, 인간 강민혁으로서도 부족해요. 하지만 스물 일곱 살, 진짜 제 모습을 보여드리고 있고, 앞으로도 가식 없는 솔직한 배우로 남고자 더 열심히 노력할 테니 지켜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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