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X 사용자가 맥루머스에 올린 자신의 스마트폰 사진. 애플이 최근 출시한 아이폰X에 선명한 녹색 선이 그어져 있다. /맥루머스
최근 글로벌 출시된 애플의 아이폰X(텐)에 녹색 줄이 생겼다는 소비자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IT 전문매체 폰아레나에 따르면 일부 사용자들의 아이폰X OLED 패널 바깥쪽에 녹색 선이 나타나는 증상이 연달아 발생했다.
사용자들은 갓 구입한 스마트폰에서 발생한 문제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 사용자는 "새 스마트폰을 즐기고 있었는데 갑자기 선이 생겼다"며 "오른쪽 측면을 따라서 생긴 선이 너무나 밝고 선명하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애플은 이를 소프트웨어 문제라 해명하며 iOS 11.11 버전으로 업데이트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하지만 64·256GB를 가리지 않고 문제가 발생한 스마트폰이 점차 늘어나고 있어 사용자들의 반응은 냉담한 상황이다.
소프트웨어 문제가 아닌 하드웨어 문제일 가능성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높아졌다. 전기 시스템 문제로 녹색 픽셀이 화면에 표시되는 것 아니냐는 주장으로, 과거 갤럭시S7에서 같은 문제가 있었던 것을 근거로 삼았다.
당시 삼성은 해당 문제가 하드웨어 결함이라고 인정했다. 아이폰X 디스플레이는 갤럭시 시리즈에 디스플레이를 공급하는 삼성디스플레이에서 만들었다.
폰아레나는 "이미 해당 문제가 발생한 사용자 한 명이 아이폰X을 애플스토어에 가져가 교체 받았다"며 "이는 해당 문제가 하드웨어 결함이라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아이폰X의 결함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일부 제품은 온도 변화 상황에서 터치스크린이 작동하지 않는 현상이 발견됐다. 추운 날씨 야외에 있다가 집에 들어가는 정도의 변화로 아이폰X 화면이 몇 초 동안 멈추고 아이폰X에 지문을 등록하라는 메시지도 표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X 매뉴얼에 따른 사용 온도는 0~33℃ 사이다. 애플은 이 문제에 대해서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 IT전문매체 우버기즈모는 "아이폰X에 결함이 이어지고 있다"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니 제품 교환이나 사용자에게 번거로운 것은 마찬가지"라고 평가했다.
트위터에 아이폰X 사용자들이 올린 스마트폰 모습. 선명한 녹색 선을 확인할 수 있다./ 트위터 유저 mix0mat0sis·MACin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