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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칼럼

[오지현의 여성당당] 여성의 경력개발을 저해하는 남성들만의 '형님 문화'

경민대학교 국제비서과 오지현 교수(학과장)



한국사회는 1997년 외환위기 및 2000년대 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속적인 경제의 저성장 기조에 따른 대량실업의 발생으로 인해 평생고용의 개념이 소멸되면서, 개인 및 조직은 경력개발의 총체적 과정에 관심을 기울여 왔다. 우리 사회의 평생직장 개념 소멸은 남성들의 조기 경제력 상실과 함께 맞벌이 부부의 수요를 급증시키는 원인이 되었다. 이외에도 2016년을 정점으로 한 저출산 및 고령사회로의 진입과 베이비붐 세대의 대량 은퇴로 인해 우리 사회의 생산가능인구는 급속히 감소할 전망이다.

이에 은퇴한 베이비붐 세대의 숙련된 인력 활용 및 여성의 사회참여가 국가경쟁력의 핵심적인 요인으로 부각되면서, 우수한 여성인력 활용이 더욱더 중요해지고 있다. 이제 여성인력활용은 남녀평등이라는 단순한 상징적 의미를 넘어 그동안 우리 사회에 방치되었던 인적자원의 활용이라는 차원에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상황이다.

2013년 초 여성 대통령의 취임과 함께 국정과제로 공공분야 중심 10만 여성 인재풀 확충, 여성관리자 확대를 위한 목표제와 평가제 도입, 정부위원회 여성 참여율 40% 달성 등이 진행되었으며, 우리나라 여성들의 고학력화로 인해 여성의 노동시장 진출이 계속해서 증가해왔지만, 조직에서 성공적인 경력개발을 통해 관리자로 진급하는 비율은 여전히 남성 대비 현저하게 저조한 실정이다.

이는 남성과 다른 여성의 경력 생애주기인 결혼, 출산, 육아로 인한 경력단절로 우수 여성인력의 부재 탓도 있겠지만, 여성의 인적 네트워크 형성 능력 부족에서 그 원인을 살펴볼 수 있다. 조직 내·외적인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 형성은 타인보다 빠르게 유용한 정보를 획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업무협조 및 경력관리에 있어서도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다. 여성과 다르게 남성들은 야근 후 음주 또는 사우나 이후 일명 '형님 문화'를 형성하여 자신에게 유리한 지지세력을 확보하고 도움이 필요할 때 서로 도와가며 중요한 업무를 해결해 나간다.

하지만, 남성 대비 여성들의 인적 네트워크는 협소하게 제한되어 있어서, 이는 여성들의 고위직 승진을 어렵게 하는 중요 요인으로 작용한다. 여성의 네트워크가 남성에 비해 부족한 이유는 조직 내 여성의 비중이 적고 고위직으로 올라갈수록 그 비중은 현저히 낮아지기 때문에 여성은 교류의 대상에서 저평가되어 교류하고 싶은 대상에서 배제되기 때문이다. 이에 여성들은 외부 오프라인 교육 참여, 조직 내 지지세력 확보 노력 및 타인을 배려한 포용력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사회적 자본을 형성하고 경력개발에 필요한 인적 도움을 받아 조직 내에서 당당하게 성공할 수 있는 전략을 구축해야 할 것이다.

[b]■ 오지현 칼럼리스트 주요경력[/b]

-숙명여자대학교 정책학 박사

-기아자동차 회장비서

-김기환 대사 전임비서

-유로통상(몽블랑) 비서실장

-한국비서학회 상임이사

-사)한국비서협회 부회장(前사무국장, 교육이사)

-고용노동부 국가기술자격비서시험 출제위원 및 감수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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