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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코스피3000 시대 열리나]<中>배당확대·지배구조개선 기대

기업 실적 상승세만 고려해도 코스피지수 3000은 무리가 없다는 것이 금융투자업계의 분석이다. 증시 상승세의 동력은 '주주가치 제고'와 '경제민주화'가 대표적이다.

◆ 배당 확대되면 경제 선순환

올해 하반기 자본시장에 가장 긍정적인 변화는 기관투자가의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이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연기금과 자산운용사 등 기관이 기업 의사결정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지침으로 이른바 '수탁자 책임'을 말한다. 경영진과의 대화를 통해 중장기 주주가치를 높이도록 하는 것이 스튜어드십 코드의 목적이다.

한국은 국내 최대 기관투자자인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을 약속하면서 제도의 파급력이 더 커졌다. 스튜어드십 코드에 가입한 기관투자가가 다른 기관투자가를 위탁운용사로 선정할 경우 위탁운용사도 스튜어드십 코드에 가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으로 가장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부분은 바로 '배당 확대'다. 주주들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가장 쉽고 빠른 방법이 기업의 이익을 배당을 통해 분배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는 "배당금 증가는 개인소득 증가, 소비 활성화, 기업 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발생시킬 것"이라면서 "배당 확대가 주가 상승의 동력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일본 금융청이 2014년 2월 스튜어드십 코드를 발표한 이후 닛케이지수는 1만4000에서 불과 1년 만에 2만을 돌파했다. 아울러 KPMG가 일본 기업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이 기업 성장에 도움이 됐다'는 긍정적인 의견이 전체의 50.4%(잘 모름 11%)를 차지했다.

◆ 한국증시 여전히 저평가

한국 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세계에서 낮은 수준이다. 지난 13일 기준 한국증시 PER은 9.38배 수준으로 글로벌 증시(16.1배)에 비해 42% 할인돼 있다. 같은 물건임에도 한국 물건(종목)이 42% 할인된 가격에 팔린다는 뜻이다. 만약 한국 증시의 PER이 글로벌 수준에 맞춰진다면 주가 4000을 전망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한국 증시가 할인되는 요인 중에 하나가 바로 국내 지배구조 때문이다. 한국은 아시아 11개국 중 기업지배구조 순위가 8위로 지배구조가 개선돼야 하는 국가로 평가받는다.

한국 기업지배구조 중 가장 큰 문제는 기업 총수가 적은 지분으로 회사를 경영하는 것.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기업 집단 총수 및 친족의 보유지분은 4.3%에 불과하다. 이 마저도 2005년(6.4%) 대비 낮아졌다.

기업 총수가 회사에 대한 지분이 낮다는 것은 배당을 축소시키고, 내부거래를 악용하는 유인으로 작용한다. 배당을 통해 본인이 얻는 이익이 크지 않기 때문에 대신 내부거래를 통해 더 큰 이익을 취하는 방식을 택하는 것이다.



실제 지난 5월 지정된 27개 대기업집단의 내부거래 비중은 12.2%를 차지했다. 특히 총수일가 중 2세 지분율 높을수록 내부거래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한 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업 경영이 투명하다는 믿음이 있어야 외국인, 연기금 아울러 개미들의 장기 투자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면서 "한국 증시를 할인하는 요소들을 하나씩 제거해야 국내 증시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3월 기업의 경영투명성 강화를 위해 '기업지배구조 공시제도'를 도입했다. 자율적으로 참여한 기업들은 거래소가 선정한 기업지배구조의 핵심원칙 10개 항목의 준수 여부를 보고서에서 밝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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