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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시황

[코스피3000 시대 열리나] <上> 사상 최고가 랠리

지루한 박스권에 갇혀 있던 국내 증시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23%나 오르며 글로벌 증시에서도 손꼽히는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증시 투자전략가들은 사상 최고치 랠리를 펼치는 현 장세가 지난 2004년과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내년에 지수 3000 시대가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 코스피 사상최고치, 지수만 따라가도 성공

지난 25일 기준 코스피는 연 초 이후 23.0% 올랐다. 같은 기간 홍콩항셍중국기업(HSCEl)지수(22.3%), 니케이(NIKKEI)지수(13.6%), 미국 다우지수(18.6%) 등 글로벌 주요 지수들보다 상승폭이 크다.

올해 가장 수익률이 좋았던 상위 20개 펀드는 모두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가 차지했다. 그 중에서도 국내 정보기술(IT) 종목 지수를 추종하는 '미래에셋TIGER200IT레버리지상장지수(주식-파생)'의 경우 111.29% 수익률로 시장을 압도하고 있다.

반면 시장 수익률을 상회하기 위해 펀드매니저가 종목을 수시로 바꾸며 적극적인 투자전략을 펼치는 액티브주식 펀드의 연 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16.84%로 인덱스 펀드(28.83%)의 상승률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펀드매니저가 지수의 상승세를 따라잡지 못한 셈이다.

이른바 '지수 투자'가 좋은 수익처로 부각되면서 상장지수펀드(ETF)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현재 주식형 ETF 순자산은 전년(14조원) 대비 28.6% 증가한 18조원을 기록하고 있다.

기관들 역시 지수 투자를 주요 전략으로 채택하고 있다. 올해 기관이 코스피시장에서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네이버(4973억원), LG전자(4593억원)가 아닌 지수 추종 ETF인 KODEX 200(7998억원)과 TIGER 200(6445억원)이었다. 특히 10월 들어서는 주가 수익률의 2배를 추구하는 KODEX 레버리지(1661억원)를 가장 많이 사들이고 있다.

◆ 영업이익 200조원 시대 "머지않았다"





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 상장사의 추정 영업이익은 185조91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7.4%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순이익은 144조9500억원으로 전망한다. 지난해 순이익이 98조4292억원으로 100조원에 조금 못미쳤지만 올해는 100조원을 훌쩍 뛰어넘어 15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이 코스피 상승세에 이견을 보이지 않는 것은 상장사들의 역대급 실적 때문이다. 코스피가 강세장에 들어서면서 사상최고치 랠리를 펼쳤던 2004년에도 상장사들의 순이익이 크게 뛴 영향이 컸다.

지난 2004년 국내 기업들의 순이익은 55조원으로 전년(24조원) 대비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이후 2005년부터 2007년 연평균 순이익 증가율은 4%에 불과했지만 평균 57조원 수준을 유지했다. 해당 기간동안 코스피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60%나 더 상승했다.

염동찬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시 높은 실적 상승세를 보인 후에도 2년 간 실적이 유지되자 시장에서는 실적에 대한 불안감이 해소됐다는 판단에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반대로 2010년에는 상장사 실적이 크게 올랐지만 실적 수준을 유지하지 못해 2011년부터 박스권 장세가 지속된 것"이라며 "내년에도 실적이 유지되면 주가는 크게 오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안혁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2018년 시장 컨센서스(예상치)인 순이익 158조원(자기자본이익률 11.7%)이 현실화 된다면 코스피 주가순자산비율(PBR) 1.6배 수준인 3440포인트도 노려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홍춘욱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난 13일 기준 코스피 주가수익비율(PER)은 9.38배로 2001년 이후의 평균(9.12배)을 소폭 상회한다. 코스피가 많이 올랐지만 과열은 아니라는 뜻이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2018년 순이익이 18% 증가할 경우 현 수준의 PER이 유지된다는 보수적인 접근에도 지수는 2919포인트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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