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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꼼IT리뷰] 한 차원 높은 음질 들려주는 아스텔앤컨AK70 mk2

아이리버가 출시한 아스텔앤컨 AK70 mk2. /오세성 기자



아스텔앤컨의 'AK70 mk2'가 출시됐다. 이 제품은 2016년 7월 출시된 AK70의 후속 모델로 듀얼 디지털 아날로그 컨버터(DAC)를 탑재하는 등 스펙이 대폭 향상된 것이 특징이다. 최대 24bit, 192㎑의 고음질 음원을 지원하며 32bit 이상의 음원은 다운 샘플링으로, DSD 64/128 음원은 PCM 방식으로 변환 재생한다. 출력은 전작 대비 1.7배 강해진 4.0Vrms로 아스텔앤컨 시리즈 가운데 가장 높다.

AK70 mk2는 전작과 유사한 디자인을 갖췄다. 각진 디자인에 블랙 컬러를 더해 고급스러움을 높였고 다이얼을 돌려 음량을 조절하도록 해 편의성을 유지했다. 두께 15㎜, 무게 150g으로 휴대성도 스마트폰과 비슷한 수준이다. 한 손에 잡기 적합한 그립감과 내부가 꽉 찬 것 같은 단단함을 느낄 수 있다.

다만 UI 작동 속도는 최신 안드로이드에 비해 다소 느린 감이 있었다. 기기 부팅에도 시간이 필요했고 화면을 터치하면 한 박자 늦게 작동했다. 성격이 느긋한 편이라면 문제될 것이 없지만 손을 대자마자 화면이 넘어가고 손가락이 닿자마자 기능이 작동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에게는 답답함이 느껴질 수 있다.

AK70 mk2의 소리는 플랫한 편이다. 고음이나 저음에 치중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원음을 들려준다. 플랫하면서도 깨끗하고 선명한 음을 들려주기에 피나오나 현악기 연주를 들을 때 여타 음원 플레이어나 스마트폰과의 차이를 가장 명확하게 느낄 수 있었다. 최신 스마트폰으로 듣는 피아노 소리가 여러 가느다란 실이 겹쳐진 굵은 선처럼 뭉쳐서 들린다면 AK70 mk2의 건반 소리는 하얀 백지 위에 가늘지만 한 눈에 쏙 들어오고 일말의 보풀조차 없는 검은 나일론 선을 보는 느낌이었다.

다양한 악기를 사용한 음원일수록 이러한 장점은 빛을 발했다. 음악을 집중해서 들으면 오케스트라 연주에서도 원하는 악기의 음이 선명하게 들렸다. 보컬의 호흡과 미세한 떨림은 쉽게 잡아낼 수 있는 수준이었다.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들을 때는 다소간의 화이트노이즈가 귀를 어지럽히지만 AK70 mk2에서는 화이트노이즈가 거의 느껴지지 않은 것도 특징이다.

DAP의 성능 때문인지 일반 CD 음질인 16bit, 44㎑ 음원 파일도 스마트폰이나 CD플레이어에서 들을 때 보다 준수한 음질을 제공했다. 44㎑는 1초에 소리를 4만4000번 측정해 들려주는 것인데 CD플레이어나 스마트폰에서 모두 지원하는 규격이다. 동일한 규격이지만 AK70 mk2가 원음을 그대로 들려주며 다른 기기들과 달리 16bit, 44㎑ 음원 파일 성능을 오롯이 끌어내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 제품의 가격은 89만8000원이다. 스마트폰 음질도 좋다는데 90만원에 육박하는 플레이어가 필요한지 의문이 들 수 있다. 하지만 한 번만 AK70 mk2의 소리를 들어본다면 스마트폰의 소리로 더는 만족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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