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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재계

DB로 옷 갈아입는 동부 ‘경영 쇄신’ 가속화하나

동부그룹이 내달 1일부터 사명을 DB그룹으로 변경한다. 동부라는 사명을 처음 사용한 후 46년 만이다. 김준기 전 회장이 성추행 혐의로 불명예 회장직에서 물어나면서 이미지 쇄신을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창업 때부터 그룹을 이끌어온 김 전 회장이 갑작스레 퇴직한 데다 전자·IT 부문의 핵심 계열사인 동부대우전자가 매각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동부그룹이 사업 균형을 찾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동부그룹의 새 로고/특허청 홈페이지



18일 동부그룹에 따르면 동부는 내달 1일 DB그룹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CI(회사 이미지)도 새롭게 선보인다. DB는 'Dream Big(큰 꿈을 가져라)'이라는 의미다. '동부'의 영문 앞머리 말을 딴 이름이기도 하다.

각 계열사별들도 내달부터 새 사명을 사용한다. 이를 위해 동부화재와 동부증권 등 금융계열사들은 지난 13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사명을 변경을 의결했다. 동부화재는 'DB손해보험'으로, 동부증권은 'DB금융투자'로 이름이 바뀐다.

동부하이텍 등 전자·IT 계열사도 오는 27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사명변경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동부그룹의 사명 변경은 지난해부터 거론돼 왔다. 동부그룹의 모태기업인 동부건설은 동부에 대한 상표권을 갖고 있지만, 그동안 계열사로부터 사용료를 받지 않았다. 하지만 동부건설이 지난해 6월 사모펀드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에 매각되면서 매년 거액의 사용료를 물어야 하는 상황에 처해지자 사명 변경을 검토해 왔다.

동부그룹 이근영 신임 회장./동부그룹



그러나 김 전 회장이 지난달 여성 비서를 상습 성추행한 혐의 피소되고 이근영 신임 회장이 취임한 후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이 신임 회장은 재무부 출신으로 한국산업은행 총재, 금융감독위원장 겸 금융감독원장을 지냈다. 2008년 동부메탈과 동부생명 사외이사를 맡았으며 2013년부터 그룹 회장 선임 전까지는 동부화재 고문으로 일했다.

동부그룹은 이 회장을 중심으로 김 전 회장 사퇴에 따른 그룹 내부의 혼란을 수습하고 계열사별 전문경영인에 의한 자율책임 경영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이 회장 앞길이 만만치 않아 보인다. 당장 매각이 진행 중인 동부대우전자에 대한 경영권 방어책 마련 시급하다.

동부그룹은 지난 2013년 동부대우전자를 인수할 당시 자금을 댄 재무적투자자(FI)에 순자산 1800억원을 유지하고 내년까지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겠다고 조건을 제시했다. 하지만 이를 이행하지 못하자 FI는 결국 동반매각청구권(드래그얼롱)을 행사했다.

동부대우전자 매각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최근 예비입찰을 마감하고 내달 중 본입찰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예비입찰에는 대유그룹을 비롯해 멕시코 마베, 터키의 베스텔과 알첼릭, 스웨덴 일렉트로룩스, 프랑스 브란트, 미국 켄모어 등이 거론되고 있다.

동부그룹 관계자는 "사명 변경은 김 전 회장 사임 전부터 추진한 사항"이라며 "신임 회장은 내부 혼란을 수습하고 경영 쇄신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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