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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레이저로 똑똑해진 로봇청소기, 소비자 선택 팁은?

유진로봇 아이클레보는 카메라 맵핑 방식을 활용해 로봇청소기 위치를 파악하고 꼼꼼한 청소를 수행한다. /유진로봇



로봇청소기 제품이 다양해지면서 어떤 방식의 청소기가 소비자들에 맞는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초기 로봇청소기가 범퍼를 달고 벽에 부딪히며 청소를 했다면 이제는 카메라와 레이저로 무장하고 지형을 파악해 꼼꼼한 청소를 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카메라 방식과 레이저 방식의 혼재로 소비자는 어떤 로봇청소기를 골라야 하는지 선택의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

16일 시장조사기관 BIA리서치에 따르면 2009년 5억600만 달러(약 5730억원) 규모였던 로봇청소기 시장은 2020년 30억 달러(약 3조3960억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도 2008년엔 3만6000대에 불과했지만 지난해는 25만대 수준으로 확장됐다.

시장이 커지며 다양한 기업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로봇청소기를 제조·판매하고 있다. 특히 그중에서도 로봇청소기가 꼼꼼한 청소를 위해 집의 구조를 파악하는 맵핑 시스템은 카메라 방식과 레이저 방식으로 양분돼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삼성, LG, 유진로봇 등 국내 제조사들은 카메라 방식을, 샤오미, 에코백스 등 중국 제조사들은 레이저 방식을 사용한다. 가령 유진로봇 아이클레보의 경우 로봇청소기 상단에 카메라가 위치해 전방부터 천장까지 130도 범위를 초당 20프레임으로 촬영한다. 집 구조의 특징이 되는 벽, 천장, 가구 등의 위치를 영상으로 촬영하고 변화를 측정하기에 로봇의 위치도 실시간으로 추적하는 식이다.

이런 카메라 방식은 일반 가정에서 큰 변화가 없는 천장의 위치에 중점을 두기에 가구 배치를 바꾸거나 집안 구조물이 변경되더라도 그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다. 카메라 외에도 보조적인 센서를 다수 사용하기에 로봇청소기가 주행 중 미끄러지는 슬립 현상이 발생하더라도 위치를 정확히 파악한다. 덕분에 넓은 공간에서도 놓치는 곳 없이 꼼꼼한 청소를 수행한다. 카메라로 전방 시야를 확보하기에 장애물을 미리 감지해 회피하거나 탈출하는 기능도 적용된다. 로봇청소기의 높이가 낮아지는 것 또한 카메라 방식의 장점이 될 수 있다.

카메라 방식에도 단점은 있다. 카메라를 사용하고 로봇청소기 특성상 DSLR과 같은 대형 센서를 사용하지 않기에 어두운 환경에서는 천장과 장애물 인식에 어려움을 겪는다. 때문에 카메라 방식을 채용한 로봇청소기는 낮 시간에 커튼을 걷어두고 작동시키거나 저녁 시간에 형광등을 켠 상태에서 가동해야 효과적인 청소가 가능하다.

에코백스가 국내에 출시한 로봇청소기 디봇R98 모습. 제품 상단에 레이저 센서가 부착되어 있다. /에코백스



샤오미, 에코백스 등 레이저 방식의 로봇청소기는 상단에 360도로 회전하는 레이저 거리 측정 센서를 부착한다. 로봇청소기 상단에 툭 튀어나온 구조물이 있는 것이 레이저 방식의 외관적 특성이다. 이러한 로봇청소기는 전방위로 레이저를 쏘고 반사되는 시간을 계산해 로봇 주변 장애물과의 거리를 측정하고 위치를 판단한다.

레이저 방식 로봇청소기는 주변 환경의 밝고 어두운 정도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 어두운 환경에서도 레이저를 사용하는 데 지장이 없기 때문. 또한 레이저를 사용하기에 다른 물체와 로봇청소기 사이의 거리를 정확하게 계산할 수 있고 그만큼 꼼꼼한 청소가 가능하다.

단점도 있다. 빛의 반사를 이용하기에 빛이 잘 반사되지 않는 유리나 의도치 않은 방향으로 반사되는 거울 등이 있다면 위치 측정이 부정확해진다. 가구 등의 구조물이 옮겨지는 것도 로봇청소기의 위치 파악에 큰 지장을 초래한다. 레이저 측정을 위한 센서가 로봇청소기 상단에 부착되기에 제품 높이가 높아지고 소파 밑, TV장 등 낮은 구조물 아래로 들어가 청소하는 것도 어려울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카메라 방식과 레이저 방식 각기 장단점이 있기에 소비자 환경에 적합한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가구 위치를 쉽게 바꾸고 밝은 환경에서 생활하는 일반 가정에는 카메라 방식이, 가구 위치가 고정적이고 어두운 환경에서도 작동할 필요가 있는 사무공간 등에는 레이저 방식이 적절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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