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인터뷰]'180도' 달라진 마일리 사이러스, 가십과 편견을 넘어

[스타인터뷰]'180도' 달라진 마일리 사이러스, 가십과 편견을 넘어

관련이슈 : 스타인터뷰
최종수정 : 2017-10-11 13:59:36
▲ 마일리 사이러스/소니뮤직

맨체스터 폭탄 테러·청소년·유기견 향한 메시지 담아

전작과 전혀 다른 음악적 색채…컨트리팝 내세워

'할리우드의 악동' 마일리 사이러스(Miley Ray Cyrus)와 가십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다. 과감한 노출과 파격적인 행보는 곧 그에 대한 편견을 만드는 데 일조했고, 이는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있다. 그러나 이젠 달라졌다. 마일리 사이러스가 새 앨범 '영거 나우(Younger Now)'에 담아낸 메시지에 주목할 때다.

최근 정규 6집앨범 '영거 나우'로 돌아온 마일리 사이러스는 전작과 전혀 다른 분위기의 음악색으로 주목 받고 있다. 전작에선 R&B, 힙합, 흑인 음악적 색채를 보였다면 이번엔 컨트리 팝을 앞세웠다.

무엇보다 앨범에 담아낸 메시지에 눈길이 쏠린다. 신보 '영거 나우'에는 맨체스터 테러 피해자, 청소년, 도움이 필요한 유기견 등을 감싸안고자 한 그의 따뜻한 마음이 담겼다.

앨범 공개에 앞서 진행한 제너릭 인터뷰에서 마일리 사이러스는 "이 앨범은 청춘의 자유분방함을 찾는 것에 대한 이야기다. 또한 사람들을 배려하고, 사랑하며 존중하는 것에 대해서도 이야기 한다. 저와 제 가족에게는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앨범에서는 재미를 찾기도 했다. 설교를 늘어놓거나 대단한 사람인 것처럼 구는게 아니라 저와 제 팬들이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는 앨범이라고도 할 수 있다"면서 "그 동안의 앨범 중 제게 가장 중요하다고 느낄 수 있는 앨범을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마일리 사이러스는 이번 앨범을 위해 작곡가 겸 프로듀서 오른 요엘(Oren Yoel)과 함께 공동으로 프로듀싱에 나섰다. 전작에서 흑인 프로듀서, 아티스트들과 함께 작업했던 마일리 사이러스가 이 같은 방향으로 선회한 것은 신보의 방향성 때문이라고. 그에 따르면 좋아하는 흑인 아티스트들과 작업한 것은 즐거웠으나 이번 앨범을 통해 자신이 전하고 싶은 분위기와는 맞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마일리 사이러스는 이번 앨범에 대해 "어린 시절 내쉬빌에서 자랄 때 들었던 사운드와 지금 살고 있는 곳의 사운드를 잘 융합하려 했다"며 "해변가에 살면서 느낄 수 있는 60~70년대 캘리포니아 드리밍(California Dreamin') 같은 사운드를 비롯해 존경하는 40~50년대 내쉬빌 싱어송라이터의 영향도 담고 있다"고 말했다.

180도 달라진 음악적 색채 속에서 한층 성숙해진 마일리 사이러스의 인간적인 면모를 엿볼 수 있다. 최근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맨체스터 폭탄 테러 사건의 피해자들에 대한 메시지가 그 첫 번째다. 그는 "테러 공격 이후 맨체스터에서 'Inspired'를 공연할 수 있었다는 것은 제가 이 곡을 싱글로 따로 낸 이유이기도 하다"며 "그 곳에 있던 모든 팬들이 이 곡이 시작되기도 전에 다 같이 부르는 것을 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곡이 얼마나 그들에게 의미가 있으며, 우리가 있는 곳과 우리가 헤쳐나갈 것들에 희망을 주는지 느낄 수 있었죠. 'Inspired'가 의미가 있는 것은 이 곡이 제게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줬기 때문이에요. 맨체스터에 가서 그 당시 끔찍한 아픔을 겪어야 했던 사람들에게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고, 우리는 함께이며 정의를 위해 싸울 것이라고 얘기 할 수 있었다는 것은 제게 큰 의미가 있었어요. 또한 제가 그들과 그들이 겪은 일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표현할 수 있었어요."

마일리 사이러스는 맨체스터에서의 공연을 통해 다시 한 번'해피 히피'(Happy Hippie)'를 대표할 수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해피 히피'는 마일리 사이러스가 지난 2014년 설립한 청소년을 위한 자선 재단이다.

청소년뿐만 아니다. 마일리 사이러스는 꾸준히 동물 보호에도 힘써왔다. 현재 함께 살고 있는 여러 마리의 강아지 중 한 마리인 도라의 경우, 동물 실험 대상으로 있다가 구조돼 마일리 사이러스와 인연을 맺었다.

▲ 마일리 사이러스/소니뮤직

이처럼 '파격의 아이콘'이라 불릴 정도로 예상치 못한 행보로 주목 받고 있는 '악동' 마일리 사이러스의 이면에는 따뜻함 그 이상의 가치가 녹아 있다. 그 바탕에는 치열한 할리우드 생활 속에서도 잃지 않은 순수함이 자리한다.

'영거 나우' 역시 그가 가진 순수함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곡이다. 마일리 사이러스는 "크리스마스 때였다. 7살 같은 옷을 입고 있던 제게 엄마는 '언제 이렇게 어려졌냐'고 물었고 전 '그때보다 더 어려진 기분'이라 답했다. 이를 영감으로 한 곡이 '영거 나우'다"고 말했다. 그는 "심각해지기보다 즐길 수 있기를 원했다. 어린 시절에 빨리 어른스러워져야만 했기 때문에 그 때 즐기지 못한 젊음을 정말로 경험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라며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그런 마음을 잃어야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마일리 사이러스는 이번 앨범을 위해 말리부에 레인보우랜드(Rainbowland)라는 작은 스튜디오를 열었다. 그는 무지개 빛으로 색칠된 이 스튜디오에서 대부분의 곡을 녹음하면서 자신이 담고자 한 메시지를 더욱 편안하게 담아낼 수 있었다. 가십과 편견을 넘은 '인간 마일리 사이러스'의 모습을 말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에서 메시지가 있는 음악을 세상에 내놓는 것이 제겐 가장 중요해요. 무엇보다 큰 책임이라고 생각하고 있죠. 또한 저의 재단인 '해피 히피'를 알리는 것도요. 저는 단순한 재단 설립자 혹은 아티스트보다 더 의미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왜냐하면 이 두 가지가 잘 통합돼 하나의 저로 돼야 하기 때문이죠. '해피 히피'의 설립자로서와 아티스트로서의 차이가 없어야 해요. 더 보이스(The Voice)에 출연하거나 새 앨범을 낸다거나, 그 무얼 하든지 말이죠. 저는 사람들에게 제가 이 두 가지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걸 알려주고 싶어요. 그래서 '해피 히피' 재단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을 만한 음악을 하고 싶어요."

[관련기사]
댓글 쓰기 (전체 댓글 수 0)
많이 본 뉴스
핫포토
  • 페이스북
  •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