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우승으로 시드 확보 및 상금랭킹 30위 내 진입
이정은, 공동 30위로 상금 10억 돌파 실패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년 차 이다연(20)이 팬텀 클래식에서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다연은 1일 경기 용인시 88컨트리클럽 나라·사랑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5언더파 67타를 쳐 3라운드 최종 합계 13언더파 203타로 우승했다.
이다연은 1997년 7월 생으로 YG스포츠 메디힐 골프단 소속이다. 지난 2015년 데뷔한 그는 지난해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2위를 차지한 것이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지난해 간신히 시드를 확보했던 그는 올해 역시 험난한 과정을 거쳤다. 지난 3월 왼쪽 발목 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당하면서 6월이 돼서야 KLPGA투어 대회에 참여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미 11차례 대회가 치러진 후였다.
이다연은 부상 후유증으로 인해 2개 대회 연속 기권, 4개 대회 연속 컷 탈락했다. 지난해처럼 다시 한 번 시드를 걱정해야 할 처지에 몰렸으나,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부터 5개 대회에서 연속 컷을 통과했다. 5개 대회에서 얻은 상금으로 상금랭킹은 78위(4896만원)까지 올랐다.
남은 대회에서 상금 랭킹 60위에 들겠다는 각오였던 그는 팬텀 클래식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두며 우승상금 1억2000만원을 확보, 상금랭킹 30위에 들었다. 또 2019년 시드까지 확보했다.
승부는 사실상 13번홀(파3)에서 결정됐다. 1번홀(파4)부터 버디로 시작한 이다연은 6번(파4), 7번홀(파3) 연속 버디로 공동선두에 올라섰고 9번(파4), 10번홀(파5) 연속 버디로 선두를 꿰찼다. 이어 13번홀에서 이다연은 버디를 잡아냈으나, 그를 바짝 추격하던 오지현이 티샷 실수로 1타를 잃으면서 승부는 판가름났다.
2타를 잃어 공동 7위(6언더파 210타)로 경기를 마친 김지현은 상금랭킹 2위를 지켰으며, 이정은은 공동 30위(1언더파 215타)에 그치면서 상금 9억9932만원을 기록, 시즌 상금 10억원 돌파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