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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대형마트 애완견 판매 "이제는 멈춰야 할 때"

김유진 기자



"하악하악". 좁은 유리막 안에 하얀 포메라니안 강아지가 갇혀있다. 손바닥만한 크기에 이마트 몰리스펫샵을 찾아온 그 강아지는 6개월동안 판매가 되지 않아 유리상자안에 가득찰 때 까지 성장했다. 비좁은 유리막안을 가득 채울 때까지 강아지가 성장했지만 팔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또는 풀어두면 다른 강아지들과 싸운다는 이유로 하얀 입김이 가득한 그 곳에서 울부짖고 있었다.

최근 유통업계가 '돈이 되는' 반려동물사업을 확장하며 동시에 '펫맘 감동 프로젝트'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동물보호단체에 방문해 강아지들과 산책을 나가기도 하고 사료를 기부하기도 한다. 또 유기견보호센터와 협업으로 유기견 입양활동에 직접 나서기도 했다.

업계의 이런 '훈훈한 분위기'는 반려동물산업이 미래의 먹거리, 또는 수익창출의 근원이 되고있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2012년 약 9000억원의 매출 규모에 불과했던 반려동물 시장이 2015년 1조8000억원으로 확대, 오는 2020년에는 5조8000억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의 자발적인 기부와 봉사활동은 가히 칭찬받을 일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아쉬움이 남는 것도 사실이다.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생각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이익을 볼 수 있는 소비구조는 잘 구축하는 반면 좁은 유리막 안에 가둬서 생명을 판매하는 행태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반려동물사업을 키우고 있는 모든 유통업체가 수백만원대의 강아지를 생산하기보다 수천마리의 유기견 입양에 앞장서주기를 간곡히 바란다. 최근 롯데마트가 진행한 유기견 입양 캠페인이 대표적인 좋은 사례다. 펫맘은 생명을 상품으로 취급하고 자사 수익구조에만 열올리는 유통업체와 친해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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