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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문화역 탐방] (31) '자연과 휴식의 테마역' 신분당선 청계산입구역

[명품 문화역 탐방] (31) '자연과 휴식의 테마역' 신분당선 청계산입구역

청계산입구역 승강장에 설치된 '휴식(rest)' /송병형 기자



서울과 성남, 의왕, 과천의 경계에 솟아 있는 청계산은 도시와 자연의 경계에 위치한, 도시인들에게 가장 가까운 산이다. '청계(淸溪)'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산에서 흘러내리는 물이 특히 맑다. 예전에는 서울 외곽의 평범한 산에 불과했지만, 수도권이 점차 확장되며 서울, 분당, 과천, 의왕 주민들의 휴식처로 각광받고 있다. 신분당선은 청계산입구역에 청계산의 자연이 주는 휴식을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 이곳을 청계산 테마역으로 꾸몄다.

먼저 전동차를 내리면 '휴식(rest)'이라는 이름을 가진 첨단미디어아트가 시민들을 맞이하는데, 청계산의 산수를 광섬유를 이용해 아름답게 형상화한 설치물이다. 전면을 가득 채운 오브제는 숲을 이루는 나무의 형태를 하고 있으며 첨단의 오브제(광섬유)를 활용하여 청계를 흐르는 물을 표현하고 있다. 또한 나무와 나무 사이로 시시각각 색상을 변화하는 조명은 아름다운 4개의 색상을 표현하고 있다. 지친 일상 속에 잠시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자연의 형태를 담고 있어 하던 일을 잠시 멈추고 자연의 신선한 녹음을 만끽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청계산입구역 승강장에 설치된 '휴식(rest)' /송병형 기자



지하 1층의 대합실에는 김만근 작가의 '춤추는 작품'이 한쪽 벽에 걸려 있고, 기둥 높은 곳에는 김경민 작가의 '암벽타는 사람' 조각이 설치돼 있다.

'춤추는 아침'은 미루나무 위에 앉아 있는 참새의 모습을 형상화한 작품으로 오늘날처럼 기계화된 시대의 각박해진 생활 정서 속에 참새라는 친근하고 투박한 삶의 기호를 등장시켜 잊혀진 서정적 정서를 드러내며 따뜻함을 전한다. 이는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 듯한 참새의 즐거운 모습을 통해 활기찬 하루를 시작하라는 메시지이기도 하다.

'암벽타는 사람'은 청계산을 등반하는 사람의 모습이다. 작품을 통해 산의 맑은 공기와 자연 속 역사의 특색을 상징적으로 담아 표출한다. 작품 속의 사람은 아래를 내려다보며 반가운 미소로 누군가를 부른다. 함께 산에 오르길 바라며 '같이 가'라고 외치는 순간으로 등반의 즐거움을 함께 하길 바라는 마음의 표현이다.

청계산입구역 승강장에 설치된 '휴식(rest)' /송병형 기자



청계산입구역은 특히 화장실이 압권이다. 지난 2012년 '제14회 아름다운 화장실' 공모에서 대상으로 선정된 이 화장실은 입구부터 청계산 숲을 들어가는 분위기로 꾸며져 있다.

화장실 전체가 산 풍경으로 치장돼 있고, 청계산 야생화를 담은 액자와 TV 슬라이드가 설치돼 있다. 게다가 화장실 안에서 피톤치드 향기를 내뿜고 숲 소리를 재생해 이용객이 오감으로 청계산을 느낄 수 있도록 배려했다.

뿐만 아니라 화장실 내부에 수유실, 파우더룸, 유아동반 화장실, 장애인용 등받이 등이 있어 여성과 장애인이용시 편리하며, 터널 지하수를 화장실 세정·세척·조경수로 활용하고 절수·절전·멸균설비도 갖춰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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