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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보장 못 받는 금융 공공기관 '親朴 인사'

(왼쪽부터)김재천 주택금융공사 사장, 곽범국 예금보험공사 사장,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김규옥 기술보증기금 이사장, 황록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최근 대표적인 친박(親朴) 인사로 꼽혀 온 정찬우 전 한국거래소(KRX) 이사장과 이동걸 전 산업은행 회장의 사퇴 이후 정권 교체에 따른 금융 공공기관 후속인사가 본격화되고 있다. 이달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새롭게 취임했고 내달 김재천 주택금융공사 사장이 임기 만료에 따라 교체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가 일자리 창출 등 금융권 혁신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정부 정책과) 뜻이 맞는 성향의 인물을 각 기관장 자리에 앉히는 형태"라며 "'새 술은 새 부대에' 기조에 따라 기존 임기가 한참 남은 기관장들의 자리도 위태로워 보인다"고 말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014년 취임한 김재천 주금공 사장은 내달 3년의 임기를 마무리 짓는다. 연임 가능성은 적다. 현재 후임 인사에 대해선 관료가 아닌 민간 출신이 올 것이란 소문이 무성하다. 한국은행 출신의 김 사장에 이어 또 한은 출신이 올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박' 김재천 사장·곽범국 사장, 자리 보전 힘들듯

내년 5월로 8개월 여 임기가 남은 곽범국 예금보험공사 사장도 중도 하차 가능성이 불거진다. 기획재정부 출신으로 지난 2014년 새누리당 기획재정위원회 수석전문위원을 역임한 곽 사장은 지난해 4월 박 정부 당시 금융 공공기관 최초로 노사합의를 통해 성과연봉제를 통과시켰다. 다만 최근 노조원들의 반대에도 불구 노조위원장 단독 판단으로 합의서에 서명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난을 샀다. 문 정부 들어선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정책에 맞춰 정규직 전환을 급하게 추진하면서 "자리 보전에 나서는 것이냐"는 비아냥을 들어야 했다.

공교롭게도 김재천 주금공 사장과 곽범국 예보 사장은 지난해 박 정부의 주요 금융 정책인 성과연봉제 도입을 추진한 후 문 정부 들어 성과연봉제 재논의 등 태도를 바꾼 바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정권 교체에 따른 정책 전환은 불가피한 일"이라면서도 "각 기관장들이 정권 입맛에 맞는 정책을 급하게 추진하다 역풍을 맞았다"고 진단했다.

◆유임 확률 높지만…일부 교체 가능성도

지난해 12월 취임 당시 친박 코드 인사라는 지적을 받은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은 현재 유임되는 분위기다. 황록 신용보증기금 이사장과 김규옥 기술보증기금 이사장도 각각 지난해 10월과 올 1월 취임하면서 임기를 채 1년도 보내지 않아 별다른 일이 없는 이상 자리를 지켜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이들은 최근 문재인 정부의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신성장 지원과 일자리 창출 등 전 정권 색깔 지우기에 돌입하며 새 정부 정책에 부응하고 있다.

기보는 일부 업무가 새 정부에 신설된 중소벤처기업부와 겹치며 이관되기까지 하면서 새로 선임될 장관의 성향에 따라 좌우될 가능성이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새 정부 출범 후 금융기관 인사가 4개월 가까이 '공회전'했지만 최근 금융위원장 선임에 이어 금감원장까지 자리가 채워지면서 친박 인사 물갈이가 진행되고 있다"며 "정책 수행에 적합한 인물을 적극 기용하겠다는 정부의 기존 방침과 달리 문 정부 역시 일부 '코드 인사'가 이뤄지면서 일각에선 새 정부도 다를 바 없다는 소리가 나온다"고 지적했다. 실제 현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최흥식 금융감독원장 등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과 각각 고등학교, 대학교 동문으로 장 실장이 이들을 천거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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