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증권>증권일반

[돈 파티는 끝났다…美 보유자산축소] 증시 영향 "우려할정도 아니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달부터 보유자산 축소를 공식화하면서 국내 경제에 대한 셈법이 분주해졌다. 환율과 채권 등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어서다.

전문가들은 이번 자산축소 결정으로 국내 경제에 미칠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만큼 외국인 자금이탈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전했다.

21일 주식시장은 예상보다 차분했다.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5.7포인트(0.24%) 하락한 2406.50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의 예상치와 부합하면서 크게 흔들림이 없었다는 분석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달러당 4.4원 오른 1132.7원에 거래를 끝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어 오는 10월부터는 보유채권 매각을 통해 4조5000억달러 규모의 자산 축소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기준금리는 현행 1.00~1.25%로 동결했다

이에 자본시장에서는 자산축소로 외환시장 변동성을 커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미국이 자산을 축소하고 금리를 올리면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기 때문이다.

환율이 상승(원화가치 하락)하면 한국 수출기업들은 가격 경쟁력이 높아져 수출 실적은 좋아지겠지만 반대로 수입가격은 높아지면서 물가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증권사 거시경제 전문가들은 환율 상승에 대한 우려는 기우라고 밝혔다.

권희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오히려 원화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 이유는 "미국의 통화정책은 미국은 물론 전 세계가 경기 호황국면에 접어든 상태에서 나타난 자연스러운 조치"라면서 "달러만 가치가 뛰는 경우는 없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박중연 NH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2015년 이후 미국은 4번 금리를 올렸는데 달러는 계속 약세였다"면서 "현재 금리인상은 시장이 이미 예견하고 있는 수준이고, 속도가 빠르지 않다면 원화 대비 달러 약세 기조는 계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더욱이 "연준 의원들이 12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열어두는 멘트를 한 것으로 보아 미국의 통화정책은 완만하고 조심스럽게 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문제는 긴축재정과 금리인상이 동시에 진행될 수 있는 12월이다. 연준이 12월 한 차례 금리를 추가 인상할 경우 연말 미국의 기준금리는 1.25~1.50%가 되면서 한국의 기준금리(1.00~1.25%)를 넘어서게 된다. 이 경우 2007년 8월 이후 10년만에 한미 금리 역전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글로벌 자금은 금리가 높고 안정적인 시장을 향해 움직인다. 자금의 유동성이 약화된 상태에서 금리가 인상되는 경우 위험자산에 속하는 한국 시장에게는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 이에 미국보다 높은 금리수준을 보고 국내에 들어왔던 외국인의 주식·채권 투자금 이탈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과거 한미 금리 차가 역전됐던 당시에 한국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금이 대거 빠져나간 일례가 있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1%까지 내렸던 지난 2005년 8월부터 2006년 8월까지 약 1년간 외국인은 14조6000억원에 달하는 주식을 순매도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