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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한국 증시, 중견·대기업 위주 상장이 증시 상승 저해"

한국 주식시장이 중소기업보다 중견·대기업 위주로 상장되면서 주식시장 성장이 정체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한국경제 재도약을 위한 자본 시장의 역할' 콘퍼런스에서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미국 시장과 비교할 때 한국 주식시장에 신규 상장하는 중소기업은 상장 비중이 작고 성장성이 높은 반면 중견·대기업은 상장비중이 높고 성장성은 낮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김 선임연구위원이 1992년부터 2017년까지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한국의 중견·대기업 상장 비중이 전체 46%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34% 수준에 불과했다.

중견·대기업 위주의 상장은 증시 상승을 오히려 저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한국 신규상장기업은 규모가 클수록 성장이 정체된다"면서 "중견·대기업이 주를 이루는 신규 상장 기업들은 기존 상장기업에 비해 수익률은 낮고 변동성은 큰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초과 수익률 기여도는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아울러 그는 한국 주식시장이 위험 대비 초과수익률이 낮은 점을 지적했다.

그는 "한국 주식시장의 위험대비 초과수익률은 비교대상 11개국 중 가장 낮았다"면서 "위험이 증가할수록 수익률이 증가하나 위기시에는 위험이 증가할수록 수익률이 하락하며 하락폭이 비교대상국 중 가장 큰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주식시장이 발달한 국가일수록 각종 혁신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진다"면서 "주식시장이 제공하는 자금조달·투자·회수의 기회가 보다 활발히 이뤄져야 한다"며 주식시장을 통한 금융의 역할이 원활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콘퍼런스는 자본시장연구원의 개원 20주년을 기념해 열렸으며 총 4개의 세션으로 구성돼 한국 자본시장의 상품, 불공정거래 등 다양한 이슈에 대한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김종민 자본시장연구원 펀드연금실장은 "국내 금융투자상품은 대체로 개인보다는 기관투자자 위주의 상품으로 구성되어 있다"면서 자산관리 수단으로서의 금융투자상품 기능이 강화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석훈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증권업에서 역량있는 대표(CEO) 선임과 장기적인 재임기간이 성과와 관련이 있다"면서 "CEO 단기재임 관행의 개선과 효율적 CEO 선임체계를 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규제 체계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 방안으로 ▲강력한 경제적 제재 수단 강화 ▲실효성있는 규제 수단 확보 ▲신종 불공정거래에 대한 신속한 제재 ▲내부통제 강화 및 내부고발 유인 ▲핀셋형 규제 강화 등을 언급했다.

한편 이날 황영기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축사를 통해 자본시장에 대한 정부와 국민의 기대감을 전하면서 "자본시장은 모험자본을 적극적으로 공급해야 하고, 자산운용 기능을 통해 기관과 국민을 행복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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