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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대출은 막차, 예금은 첫차?…가계부채 종합대책 앞두고 갈팡질팡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 추이./한국은행 ECOS



8·2부동산 대책, 10월 종합대책에 대출 막차타기 효과…금리인상 시그널에 예금도 동반 상승

다음달 가계부채 종합대책 발표를 앞두고 '대출 막차'를 타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 여기에 미국발(發) 금리인상 시그널까지 나오면서 대출과 예금이 동반 증가하는 움직임이 보인다.

20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따르면 6월 말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630조4772억원으로 반년 만에 2.1%(13조568억원) 증가했다. 올 들어 가계의 은행 대출 증가액은 예금 증가액의 두 배 수준이다. '8·2 부동산 대책' 이전에 주택구매 등을 위해 대출 수요가 높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8·2 대책을 통해 지난달 23일부터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경우 적용하는 LTV(주택담보인정비율)·DTI(총부채상환비율)를 40%로 강화하는 등 대출 문턱을 높였다.

그러자 8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액은 8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월(+14조3000억원) 및 전월(+9조5000억원) 대비 증가규모가 둔화됐다. 그러나 '풍선효과'로 기타대출이 늘었다. 은행권 기타대출은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전월(+1조2000억원) 대비 증가세가 확대돼 3조원이 불어났다.

이에 정부는 다음 달 가계부채 종합대책을 발표해 대출문턱을 더욱 높일 예정이다. 당국은 신용대출 증가를 부추기는 마이너스 통장에 대한 규제를 포함키로 했다. 전방위적인 대출 조이기에 나서는 모양새다.

'대출 막차타기' 현상이 우려되는 이유다. 아울러 하반기 이사 수요, 연말 특수 등의 요인으로 대출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미국발 금리인상 시그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에 따른 파급 영향과 시사점'이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올해 안에 금리인상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금리 상승이 가시화되면서 저축 심리도 커지는 추세다.

지난해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치(1.25%)로 떨어진 뒤 동결을 거듭하며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 돼 왔다. 그럼에도 마땅한 투자처가 없어 예금 잔액은 증가해 온 가운데, 미국발 금리 상승 조짐까지 보이자 저축 성향이 강화되는 분위기다.

지난 7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총예금 잔액 1252조9902억원 중 가계 예금은 587조8163억원이었다. 가계 예금은 지난해 말 580조7260억원에서 7개월 사이에 1.2%(7조903억원) 늘었다. 올 들어 월평균 1조100억원씩 증가한 셈이다.

가계의 저축성향인 가계순저축률(가계의 순저축액을 처분가능소득으로 나눈 비율)은 2013년 4.9%에서 2014년 6.3%로 상승했고 2015년과 2016년에는 각각 8.1%를 기록했다.

여기에 미국발 금리 인상이 현실화 하면 예금액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한은은 미 연준 보유자산 축소 이후 미국의 장기금리가 연평균 0.12~0.14%포인트 상승한다고 가정할 때 국내 장기금리는 0.07%포인트 안팎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대출 문턱은 높아지고 금리는 곧 오를 것이란 부담 때문에 미리 대출을 받으려는 수요가 생기고 있다"며 "금융당국의 대출 조이기에도 올해 하반기까지는 대출과 예금 모두 상승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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