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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뷰티

"전 세계에 K뷰티를"…아모레, 유럽·미국·중동 등 글로벌화 '가속도'

프랑스 파리 '설화수'·미국 뉴욕 '이니스프리' ·중동 두바이 '에뛰드하우스'

K뷰티 선두주자의 글로벌화 가속도…탈중국은 '미지수'

아모레퍼시픽이 라네즈를 미국 세포라 매장에 공식 론칭했다. /아모레퍼시픽



K뷰티 선두주자 아모레퍼시픽이 유럽과 미국, 중동 등 해외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2분기 사드 여파로 부진한 실적을 내놓은 아모레퍼시픽이 중국의 의존도를 낮추고 해외 시장 확장을 통해 회복의 역전극을 펼칠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19일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대표 브랜드 중 하나인 라네즈가 미국의 대표 뷰티 로드샵 유통사인 '세포라' 144여개 매장에 단독 론칭했다. 최근 설화수가 프랑스 파리 대표 백화점 '갤러리 라파예트'에 들어서고 이니스프리가 미국 뉴욕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선보인데 이은 가파른 행보다. 올 하반기에는 중동 두바이 지역에 에뛰드하우스 1호점을 오픈한다는 목표도 세우고 있다.

라네즈는 지난 16일 세포라 매장에 단독으로 브랜드를 런칭하며 미국과 캐나다를 중심으로 한 본격적인 북미시장 공략에 나섰다.

세포라는 미국 전역에 365개의 매장을 가지고 있는 미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뷰티 로드샵 대표 유통사다. 라네즈는 이 중 뉴욕 22개, 캘리포니아 37개, 플로리다 11개, 텍사스 12개 등 미국 전역 365개 세포라 매장 중 절반에 가까운 144개의 매장에 우선적으로 론칭함으로써 미주 시장에서의 유통을 확대할 전망이다.

미국에서 성장세가 둔화된 백화점 채널 대비 꾸준히 성장세를 타고 있는 뷰티 로드샵의 대표 유통사인만큼 미국 세포라의 프라이드는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라네즈는 2002년 4월 홍콩 소고백화점을 시작으로 아시아 시장에 진출한 이후 베스트셀러 제품들을 중심으로 한 고급화 전략으로 2017년 현재 전세계 12개국에 진출했다. 진출 국가는 한국을 포함해 중국, 홍콩,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대만, 미국, 태국, 브루나이, 말레이시아, 캐나다, 베트남 등이다.

특히 북미 지역에서는 2015년 9월 캐나다 세포라 57개 전 매장에 입점한 것을 시작으로 2년만에 연속으로 미국 세포라 매장에 진출하며 성공적인 시장 공략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라네즈는 미국 밀레니얼 타겟을 겨냥해 전용 패키지 등 미국 세포라 전용 기획 상품을 개발하고, 고객 체험 요소를 강화하는 등 다양한 현지화 전략을 통해 브랜딩 차별화에 나설 전망이다.

또 이번 세포라 진출에 이어 호주, 프랑스 등으로의 순차적인 브랜드 진출을 통해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라네즈 관계자는 "세포라는 다양한 뷰티 브랜드들이 모여 경쟁을 하는 전세계 뷰티 브랜드의 격전지"라며 "신규 브랜드로서 단기간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만큼 앞으로 더 많은 미국 고객들에게 K뷰티에 대해 알리게 될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에는 설화수도 한국 브랜드로서는 유일하게 프랑스 파리 '갤러리 라파예트'에 입점했다. '뷰티의 성지'로 불리기도 하는 갤러리 라파예트 본점은 프랑스 현지 고객뿐 아니라 수많은 관광객들로 붐비는 관광 명소로 알려졌다.

설화수는 프랑스 파리에서 윤조에센스와 자음생크림을 주력상품으로 선보인다. 또 한국 플래그십 스토어에서만 제공되는 보자기 포장을 라파예트 매장에서도 진행하며 한국적 감성이 담긴 특별한 서비스로 프랑스 고객을 공략하고 있다.

설화수 관계자는 "갤러리 라파예트점 오픈은 설화수의 글로벌 시장 확장의 가속화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행보"라며 아시아?미주뿐 아니라 유럽 시장까지 아우르는 진정한 글로벌 브랜드로서 전 세계 속에 한국적인 미와 가치를 전달하며 그 입지를 더욱 견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니스프리도 지난 15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며 미주 시장에 첫 발을 내디뎠다. 앞서 이니스프리는 미국 글로벌 쇼핑몰에서 주문량이 꾸준히 늘고 있었다. 이에 아모레퍼시픽은 현지인들의 K뷰티 관심을 깊이 반영하고 글로벌 브랜드숍이 밀집한 유니온 스퀘어에 플래그십 스토어 자리를 마련했다.

뉴욕을 시작으로 미국 전역으로 이니스프리 매장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니스프리 관계자는 "이번 플래그십 스토어 매장을 통해 미국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는 동시에 다른 지역에도 추가 매장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 하반기에는 중동 두바이에 에뛰드하우스 점포를 선보일 계획이다. 앞서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5월 두바이에 아모레퍼시픽 중동법인을 설립했고 이어 12월 중동 최대 유통기업 알샤야그룹과 파트너십 계약을 맺었다.

중동 화장품 시장은 2015년 규모 180억 달러(USD)에서 2020년 360억 달러(USD)로 연평균 15%의 고성장이 전망되는 성장시장이다.특히 아랍에미리트(UAE) 화장품 시장은 중동의 트렌드 발신지 역할을 하는 거점 지역으로 로컬 아랍인을 비롯해 환승객, 관광객, 외국인 근로자 등 인구 구성이 다양하다.

아모레퍼시픽은 올 하반기 두바이에 1호점을 론칭하고 향후 주변의 GCC 국가(쿠웨이트·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바레인·오만) 등으로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아시안 뷰티에 대한 열망이 높아지고 있는 중동의 고객들에게 아모레퍼시픽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혁신적인 뷰티 문화를 적극적으로 전파함으로써 국내 시장을 넘어 중국, 동남아시아, 인도, 중동, 유럽으로 이어지는 유라시아의 새 길을 '아시안 뷰티'로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3월부터 본격화 된 사드 악재를 극복하지 못하고 올 2분기 최악의 어닝쇼크 실적을 내놨다.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7.8% 감소한 1015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6.5% 감소한 1조2049억원, 당기순이익은 59.8% 줄어든 773억원이다.

가장 큰 이유는 중국인관광객이 줄어들면서 면세채널의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또 최근 드럭스토어 등 화장품을 구매하는 유통 상권이 다양해진 이유도 있다.

하지만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의존도가 상당한 탓에 중국 외의 해외 사업만으로 기존처럼 회복하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중국 유통이 다시 활성화되는 것이 급선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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