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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채권·펀드

한국형 헤지펀드 10개중 3개는 자투리펀드, 수익률 고작 3.36%

한국형 헤지펀드 현황자료=NH투자증권, 2017년 8월 31일 기준



한국형 헤지펀드 10개중 3개는 총 설정액 50억 원 미만의 '자투리 펀드'(소규모 펀드)로 나타났다.

수익률도 3.36%(단순 평균)에 불과하다. 기준금리 1.25%보다는 높지만 물가상승 등을 감안하면 수익률이 신통치 않은 셈이다. 다만 전체 펀드의 77%(481개)가 플러스 수익률을 내고 있다는 점이 위안이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형 헤지펀드는 총 627개였다. 이중 188개(29.98%)는 설정액 50억원 미만의 자투리 펀드였다.

200억원 미만의 소규모 펀드가 총 486개로 전체의 77.5% 가량을 차지했다. 100억~200억원 미만 펀드는 136개, 50억~100억원 미만 펀드는 162개였다

또 100억원 미만의 헤지펀드가 절반 이상(55.82%, 350개)를 차지했다.

200억원 미만으로 범위를 넓히면 486개(77.5%) 나 됐다.

1000억원 이상의 대형 펀드는 24개로 전체의 4%에도 못 미쳤다. 이 중 최대 규모 펀드의 설정액은 5422억원으로 가장 규모가 작은 펀드(3000만원)와 비교했을 때 1만8000배 이상의 편차를 보였다

NH투자증권 최창규 연구원은 "사모펀드의 특성상 투자자 수가 제한된다"면서 "기관투자자가 참여하는 일부를 제외하면 전반적인 규모는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이 약 12조1638억원으로 성장한데 비해 헤지펀드 시장에도 자투리펀드가 난립하고 있는 것이다.

저금리 지속으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슈퍼리치' 투자자들이 헤지펀드에 몰리고 있어서다. 주식시장이 오를 때는 물론이고 하락할 때에도 공매도(숏·short) 등 다양한 헤지 전략을 활용해 비교적 안정적으로 연 5~10% 수익을 노려볼 수 있는 상품으로 강남 부유층에서 입소문이 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2015년 10월 25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개정안이 도입되면서 진입 문턱이 낮아진 것도 주효했다. 헤지펀드 운용 요건이 자기자본 60억원에서 20억원으로 완화됐고, 투자 최소금액도 1억원으로 하향 조정됐다. 이 결과 시장에 새로 뛰어든 헤지펀드 운용사가 크게 늘고 자산가들의 투자도 증가했다.

한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는 "올해 공모형 펀드를 비롯해 금융상품 대부분이 낮은 수익률을 보였다"며 "새로운 투자법과 절대수익률을 강조한 헤지펀드들이 이 틈을 비집고 자리를 잡았다"고 분석했다.

또 사모펀드의 특성상 아름아름 소액 맞춤형으로 운용한데 따른 영향도 있다.

사전 예약자들이 몰리면서 3일 만에 확보된 물량이 모두 팔려나간 경우도 있다. 교보증권이 설정한 '로얄클래스 에쿼티 헤지 목표전환 주식형 펀드'는 49명의 투자자(최소 가입한도 1억원)로부터 총 86억원을 모집해 이날 폐쇄형으로 전환했다.

교보증권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강남 '큰 손'들이 한국형 헤지펀드(전문투자형 사모펀드)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교보증권을 찾고 있다. 전체 펀드 중 15%(93개)가 교보증권이 만든 것이다.

한편 헤지펀드를 돕는 증권사의 전담 중개업자인 프라임브로커의 덩치도 커지면서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 사업을 하고 있는 6개사의 운용자산도 10조원대로 성장했다. PBS는 헤지펀드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무로, 헤지펀드의 주거래 금융사로 통한다. 지금껏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등 5곳이 경쟁했으나 올해 신한금융투자가 가세하면서 6파전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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