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유통>유통일반

혁신형 제약·바이오기업을 가다⑪-SK케미칼, 세계 향한 바이오 사업 '탄력'

SK케미칼 에코랩(Ecolab)/SK케미칼



혁신형 제약·바이오기업을 가다⑪-SK케미칼, 세계 향한 바이오 사업 '탄력'

SK케미칼니 바이오 사업에서 발 빠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자체 기술력으로 세계 최초의 백신을 상용화한 데 이어 바이오 신약으로는 국내 최초로 미국과 유럽의 문을 여는 개가도 올렸다. 합성 신약 1호, 천연물 신약 1호 등 국내 신약 개발 등 역사를 만들어왔던 행보를 바이오 사업으로 확대하는 모습이다. SK케미칼은 1999년 국산 신약 1호인 3세대 백금착제 항암제 '선플라'를 내놓으며 국내 신약개발의 첫 걸음을 내디뎠다.

이듬해인 2000년에는 천연물 신약 1호인 관절염 치료제 '조인스 정'을 발매하면서 동양 의학의 원리를 현대의학으로 검증하고 규격화, 과학화하는데 성공했다. 2007년에는 발기부전치료 신약 '엠빅스정'을 발매하고 2011년 엠빅스의 제형을 개량해 세계 최초로 필름형 발기부전 치료제 '엠빅스S'를 선보였다. 앞서 SK케미칼은 1992년 은행잎 혈액순환개선제 기넥신, 1996년 세계 최초 관절염 치료 패치 트라스트 등 국내 대표 일반의약품을 개발했다. 1999년에는 위십이지장궤양 치료제 오메드를 국내 완제 의약품 최초로 유럽연합에 수출 하는 등 국내 생명과학산업 발전에 기여해왔다.

혈우병치료제 앱스틸라/SK케미칼



◆혈우병 치료제 '앱스틸라'

2009년에는 자체 기술로 개발해 CSL사에 기술 수출한 앱스틸라는 CSL사에서 생산 및 글로벌 임상, 허가 신청을 진행해왔다. 지난 1월 혈우병 치료제 '앱스틸라 (AFSTYLA)'가 유럽의약국 (EMA)으로부터 최종 시판 허가를 받았다. 국내에서 기술을 개발한 바이오 신약으로는 최초의 EU 진출이다. 앱스틸라는 지난해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시판 허가를 받아 국내 바이오 신약 중 최초로 미국 내 판매에 돌입했고, 12월 캐나다, 올해 4월 호주 등 추가로 시판 허가를 획득했다. 이 밖에도 스위스, 일본 등에서 허가 심사 단계에 있다.

앱스틸라는 SK케미칼이 세계에서 최초로 연구 개발한 '단일 사슬형 분자구조'를 가진 혈액응고 제8인자이다. 기존 혈우병치료제는 분리된 두 개의 단백질이 연합된 형태였지만 앱스틸라는 두 단백질을 하나로 완전 결합시켜 안정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으며 주 2회 복용으로도 지속적인 출혈 관리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글로벌 임상결과 중화항체반응이 단 한 건도 보고되지 않아 안전성 또한 입증됐다. 중화항체반응은 약물의 효과를 저해하는 항체가 형성되는 반응으로 A형 혈우병 치료제의 가장 심각한 부작용으로 꼽히고 있다. SK케미칼과 CSL사는 앱스틸라가 전세계 A형 혈우병치료제 시장에서 혁신적인 치료제로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SL의 R&D 총괄 관리자인 앤드류 커버슨 박사는 "앱스틸라의 유럽 시판 허가를 통해 환자들이 보다 나은 삶을 위한 치료 대안을 얻게 됐다"고 전했다.

글로벌리서치업체 데이터모니터에 따르면 독일, 영국,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EU 주요 5개국 내 A형 혈우병 치료제 시장은 2015년 기준 4조2000억원 규모이며 전 세계 시장은 8조2000억원에 달한다. 관련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2020년에는 전 세계 시장이 약 17% 증가한 9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스카이셀플루4가/SK케미칼



◆세계 최초 상용화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4가'

SK케미칼은 지난해 첫 출시한 4가 세포배양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4가'를 2016-2017 독감접종 시즌에 완판하는 성과도 거뒀다. SK케미칼이 올해 공급한 독감백신은 총 535만명이 접종할 수 있는 물량인 535만 도즈(1도즈=1회 접종량)다. 스카이셀플루4가는 SK케미칼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4가 세포배양 독감백신으로 한번의 접종으로 네 종류 독감 바이러스에 대한 광범위한 예방이 가능하다. 또 계란을 사용해 백신을 생산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무균 배양기를 통해 생산되는 세포배양 기술을 도입해 제조과정에서 항생제 사용을 없앤 것이 특징이다. 스카이셀플루4가는 특히 국산 4가 독감백신 중 유일하게 만 3세 이상의 전 연령층에서 접종이 가능하다.

스카이셀플루4가는 글로벌 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SK케미칼은 홍콩, 대만 미얀마 등 독감이 확산되고 있는 아시아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특히 미얀마 시장에 독감백신을 긴급 공수하면서 진출에 물꼬를 트게 됐다. SK케미칼은 독감으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는 미얀마에 스카이셀플루4가를 공급하는 것을 계기로 향후 미얀마 진출을 위한 시판 허가 신청도 신속하게 밟아간다는 계획이다.

그 밖에도 SK케미칼은 아직 국내에서 자급화되지 못한 폐렴구균, 대상포진, 자궁경부암, 소아장염 등의 질병에 대한 백신을 개발 중이며 향후 프리미엄 백신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SK케미칼 연구원이 L하우스에서 스카이셀플루가 생산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SK케미칼



◆R&D

SK케미칼은 2000년 이후 R&D에 대해 매출의 12~15% 수준을 투자하고 있으며, 이는 국내 제약업계에서 몇 손가락에 꼽히는 일이다. 생명과학연구소에서는 R&D 인프라를 강화하기 위해 R&D전문인력 확충과 국내외 유수 R&D 네트워크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SK케미칼은 2006년부터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백신사업을 시작했고 2007년에는 국내 대표적 바이오 벤처인 인투젠을 인수, 바이오 의약 분야에도 진출했다. 2008년 SK케미칼은 프리미엄 백신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선정한 후 2012년 안동에 최첨단 백신공장 'L HOUSE'를 완공했다. 2011년에는 판교에 친환경 연구소 에코랩(Ecolab)을 설립하는 등 R&D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왔으며, 2014년에는 사노피 파스퇴르와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 공동 개발 및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