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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꼼IT리뷰] 소니 a9, DSLR 뛰어넘은 첫 미러리스

소니가 출시한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A9. /오세성 기자



'미러리스 카메라는 디지털 일안반사식(DSLR)의 화질을 따라잡지 못한다'는 카메라 업계 인식이 무너졌다.

소니는 최근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A9(알파 나인)을 519만원에 출시했다. 이 카메라는 출시 전부터 최상급 풀프레임 DSLR를 능가하는 스펙을 갖춰 소비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다. A9은 세계 최초 메모리 내장형 35㎜ 풀프레임 미러리스다. 적층형 이면조사 방식 엑스모어 RS CMOS 센서로 블랙아웃 없는 초당 20연사를 지원하며 왜곡 억제 전자셔터를 통해 1/3만2000의 빠른 셔터스피드와 무소음·무진동 촬영을 선사한다.

미러리스의 한계를 뛰어넘었다는 A9을 직접 사용해봤다. 풀프레임 카메라임에도 앙증맞은 크기의 A9은 렌즈에 카메라가 매달려 있다는 인상을 주기 충분했다. 무게도 풀프레임 DSLR과 비교하면 장난감이라 여겨질 정도였다. A9의 바디 무게는 673g에 불과하다. 동급 DSLR 무게는 1㎏을 훌쩍 넘어선다.

비틀즈의 존 레논이 살았던 고급 아파트 더 다코타 전경. 붉은 원은 100% 크롭 화질. /오세성 기자



작은 크기·가벼운 무게를 지녔지만 사진촬영에서는 아쉬울 것 없는 결과물을 보여줬다. 5축 손떨림 방지 기능을 제공해 사진이 흔들릴 염려가 없고 미러리스의 문제점으로 자주 지적됐던 배터리 역시 DSLR와 동급 성능을 지원했다.

A9은 전자식 셔터가 적용된 것도 특징이다. 기계식 셔터를 사용하는 기존 DSLR들은 사진을 촬영할 때 셔터를 누른다는 느낌과 충격·소리가 났지만 전자식 셔터는 무소음·무진동이기에 눌렀다는 느낌을 받을 수 없었다. 특히 반셔터를 자주 눌렀던 사용자라면 A9을 처음 쥐었을 때 본인이 셔터를 눌렀다는 자각도 없이 여러 장의 사진을 찍을 가능성이 높다. 다행히 소니는 사용자가 셔터음을 설정할 수 있도록 해 이런 불편을 줄여줬다.

소니 A9으로 찍은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풍경. /오세성 기자



A9은 25개 컨트라스트 AF와 693개의 위상차 AF 포인트를 가지고 있다. 카메라가 사진으로 담을 수 있는 이미지 범위의 93%를 커버하는 수준이다. A9은 초당 60회 AF 연산을 통해 모든 영역에서 초점을 정확히 잡아냈다. 덕분에 사진을 찍을 때 초점을 생각하지 않고 찍어도 대부분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있었다.

인물 사진은 초점을 사람의 눈동자에 맞추기에 보다 세심한 초점 조절이 필요하다. A9은 Eye AF가 적용돼 인물촬영을 할 때 카메라가 스스로 사람의 눈에 초점을 맞춰줘 빠르고 정확한 촬영이 가능했다.

뛰어난 AF는 뛰어난 연사 성능으로 이어진다. 소니는 초당 최대 20연사를 지원하는 A9으로 프레스용 카메라 시장에 도전했다. 초당 촬영 가능한 매수가 많을수록 결정적인 순간을 포착하기 용이하다. 프레스용 카메라로 쓰이는 풀프레임 DSLR들은 초당 12~16연사를 제공하는데 A9의 성능이 이보다 뛰어난 셈이다.

초당 20연사를 모든 경우에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A9은 세팅 조건이나 알파마운트·일부 FE 등 사용 렌즈에 따라서 초당 10~15연사로 제한이 걸린다.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지만 동급 DSLR와 비교해 200만원 이상 저렴한 가격은 그 아쉬움을 충분히 채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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