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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축구

'탈락' 모면한 한국축구, 1700억 살린 씁쓸한 기적



나이키·KEB하나은행 등 후원사들 '안도'

지상파 3사도 중계권료 손실 피하고 한숨 돌려

한국축구가 9회 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하면서, 자칫 탈락했다면 일어났을지도 모를 '재앙'을 간신히 면했다.

한국은 5일 자정(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과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10차전을 치러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무승부에도 본선 진출이 가능했던 이유는 같은 시간 치러진 이란-시리아전에서 이란이 시리아를 1점 차로 꺾었기 때문이다. 이란의 승리 덕분에 한국은 조 2위로 본선 직행 티켓을 확보할 수 있었다.

대형 스폰서들의 지원으로 살림을 꾸리는 대한축구협회는 가까스로 기사회생 했다. 본선행을 확정한 만큼 자칫 우즈베키스탄에 패했을 경우 발생할 수 있었던 후폭풍을 면한 것이다.

협회는 올해 편성한 예산 798억 가운데 418억원을 후원액 등으로 충당한다. 나이키와 KEB하나은행, KT, 네이버, 교보생명, 현대자동차 등이 연간 290억원을 협회에 후원 중이다.

최대 스폰서인 나이키는 2019년까지 현금 600억원(연간 75억원)과 물품 600억 등 1200억원을 지원한다. 지난 1998년부터 대표팀을 후원해온 KEB하나은행도 2022년까지 후원을 지속한다.

대부분 계약 기간이 2019년까지여서 본선 진출에 실패하더라도 당장 계약 해지를 하진 않겠지만, 문제는 2019년 초 재계약 협상 과정에서 후원 금액의 대폭 축소가 불가피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후원금 축소는 유소년과 초·중·고·대학 팀 등 아마추어 리그뿐만 아니라 프로축구 K리그 전체에 직격탄이 될 수 있었다.

월드컵 본선 중계권을 가진 지상파 3사도 가슴을 쓸어내렸다. KBS, MBC, SBS 3개사는 1320억 원에 이르는 거액 중계권료를 국제축구연맹(FIFA)에 지불했다.

각 회사당 440억 원의 중계권료를 분담한 만큼 한국의 본선 진출 실패로 인한 엄청난 손실은 피하게 됐다.

대표팀의 러시아행 확정으로 최소 수입 100억원도 확보했다. FIFA가 중계권료 등으로 발생한 수익금을 본선 진출팀에 나눠주는 배당금이다.

대표팀의 본선 경쟁력 확보, 한국 축구의 체질 개선 등 해결해야 할 과제는 남아있지만 최악의 상황을 피했다는 점에서 '타슈켄트의 씁쓸한 기적'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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