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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 프로그램 폐지에 전 세계가 떠들썩하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체류 청년의 추방을 유예하는 다카(DACA) 프로그램을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민 개혁 추진 시 우리의 첫 번째 최우선 순위는 미국인 근로자들과 그 가족들을 위한 일자리, 임금, 안전을 개선하는 일이어야 한다"고 폐지를 결정한 취지를 밝혔다.
다카는 지난 2012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어릴 때 불법 이민한 부모를 따라 미국에 온 불법체류 청년들이 걱정 없이 학교와 직장을 다닐 수 있도록 추방을 유예한 행정명령이다.
그러나 5일 다카 폐지 결정으로 한인 청년 7천∼1만 명을 포함해 미국에서 학교와 직장을 다니는 이른바 '드리머'로 불리는 청년 약 85만 명이 쫓겨날 위기에 처했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는 다카 프로그램의 즉각적인 폐지에 따른 혼란을 막고, 의회가 폐질 결정에 따른 후속 입법에 나설 수 있도록 6개월의 유예를 두기로 했다.
이 기간 의회는 다카 폐기에 따른 드리머에 대한 대안을 마련하게 된다. 만약 의회가 6개월 내 드리머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담은 후속 입법에 실패할 경우 당장 드리머들은 이번 폐지 결정에 따라 당장 내년 3월 6일부터 추방될 수도 있다.
이에 따라 콜로라도·뉴욕·워싱턴 DC 등 미 전역에서는 5일부터 다카 폐지를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시위에는 드리머뿐만 아니라 미국 시민권자들도 참여해 트럼프의 반이민 정책 발표에 격렬히 반발했다.
특히 미국 내 비영리 한인협회 KAC는 다카 폐기를 비판하는 성명까지 내며 "미국인 85만 명에 대한 인도적 조치를 뒤집는 행위"라면서 상원에 "냉혹하고 무책임한 조치"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