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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이슈

한국 기업 잡으려다 자국 노동자 잡는 중국 금한령



한국기업에 대한 중국 당국의 제재가 장기화되면서 되레 중국 노동자들과 현지 협력업체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미국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기아자동차 공장 3개가 위치한 중국 장쑤성 옌청에서는 중국 노동자와 협력업체들의 피해가 본격화되고 있다. 이곳 기아자동차 공장에서 일하는 현지인 노동자들은 모두 3만 명에 달하는데, 중국에서 한국 제품에 대한 보이콧이 장기화되면서 기아자동차의 판매가 급감, 지난 3월 이후 61% 감소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근무시간 단축과 감봉이 단행됐다. 감봉으로 수입이 줄자 투잡으로 택시운전을 하는 노동자가 있는가하면 일부는 일이 없어 이직하는 상황이다.익명을 요구한 천씨는 WSJ에 "한국 상품에 대한 불매가 중국인 노동자들의 실직 위기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제 불매운동을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월급이 줄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아차 근로자들 중 하나다. 이들은 지난달 단 3일만 일했고, 월급은 절반만 받았다. 기아차 공장이 들어서면 경제규모가 커진 옌청시는 해고사태가 발생할 경우 지역경제가 흔들릴 판이다.

기아차 불매운동에 따른 피해는 옌청의 지역경제에만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다. 중국에서는 현지업체와 50대 50의 합작이 의무화돼 있다. 기아차의 협력업체인 둥펑자동차, 베이징자동차 등의 손실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베이징자동차의 대변인은 WSJ에 "지난해 10억 달러의 수익을 올렸지만 올해는 힘들 것 같다"며 "하지만 이 같은 어려움은 일시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에서는 한국 브랜드 자동차에서부터 K팝에 이르기까지 금한령으로 지난 3월 이후 판매가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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