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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2만원 고지 앞둔 우리은행…'완전 민영화' 성큼

우리은행 지분 구조./우리은행



상반기 1조클럽 달성, 주가 연초보다 45%↑…최종구 금융위원장 회동에 업계 주목

우리은행이 주가 2만원 고지를 바라보며 '완전 민영화'에 한발 다가서는 모양새다. 올 상반기에 순이익 1조원을 돌파한 데다, 최종구 신임 금융위원장의 취임으로 우리은행 잔여지분 매각 작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23일 우리은행의 주가는 1만8450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27일 1만9650원으로 최고점을 찍은 뒤 주가가 1만8000원 선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으나,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의 매입 평균단가(1만4300원) 보다는 30% 가량 올랐다.

우리은행의 주가는 지난해 말 민영화를 기점으로 꾸준히 상승해 올 1월 2일(1만2600원)과 비교하면 8개월 만에 47.2%(5950원) 뛰었다. 금융지주 전환 기대감과 상반기 호실적이 맞물리면서 주가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1조983억원으로 지난해(7500억원) 대비 46.4% 급증했다. '1조 클럽' 진입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이광구 행장 취임 첫해인 2015년엔 1년이 걸렸으나, 연임이 결정된 올해는 6개월 만에 1조원을 돌파했다. 비이자이익도 전년 보다 41% 상승한 7560억원, 자기자본 이익률도 지난해 보다 10.88%로 4.52%포인트 개선된 6.36%로 집계됐다.

예보의 잔여지분 매각에 기대가 높아지는 이유다. 우리은행의 최대주주인 예보는 지난해 말 지분 29.7%를 7개 과점주주에게 매각했다. 이로써 과점주주의 보유지분이 예보의 잔여지분(현 18.78%) 보다 많아지면서 우리은행은 민영화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단일주주로선 예보가 여전히 우리은행의 1대주주이기 때문에 '완전한 민영화'를 위해선 잔여지분 매각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정부가 공적자금 회수를 극대화하려면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현 시점이 '적기'라는 평이다. 이런 분위기에 금융위원회와 공적자금관리위원회도 곧 잔여지분 매각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이 완전 민영화를 하려면 예보의 지분율을 과점주주인 IMM PE(6%) 보다 낮춰야 한다. 현재 잔여지분 18.78% 중 13%가량을 줄여야 하는 셈이다.

이에 대해서는 내달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공자위 위원장들이 첫 회동을 하는 자리에서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최종구 위원장은 지난달 취임 직후 우리은행 잔여지분 매각을 조속히 결론 내겠다고 밝혔으나, 가계부채 등 금융권에 산적한 현안들을 먼저 돌보느라 우리은행 사안은 뒤로 미뤄 왔다. 이번 회동 이후엔 잔여지분 매각에 대한 노선이 나올 것이란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우리사주조합의 움직임도 눈길을 끌고 있다. 우리사주조합은 지분율을 끌어올려 경영에 참여할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현재 우리사주조합의 지분율은 5.56%로 예보와 국민연금(8.45%), IMM PE(6%)에 이어 네 번째 대주주다. 우리사주조합은 매월 20만주씩 사주를 사들이고 있는데, 경영권 참여를 위한 대량 지분 매입에 대해선 시기를 고려하고 있다.

우리은행 박필준 노조위원장은 "현재 우리사주조합은 4% 지분을 갖고 있는 과점주주보다 지분율이 높기 때문에 지금도 충분히 경영권을 요구할 권리는 있다"며 "금융지주 전환 시기 등을 봐서 우리사주 지분율을 높여 몸집을 불려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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