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이 판매 중인 대형 신약을 시장에 안착시키면서 양호한 판매관리비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17년 상반기 기준 매출 10대 제약사의 판매관리비는 총 1조334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3%(108억원) 소폭 줄었다. 지난해 8월 기업 분할된 일동제약은 통계에서 제외했다.
판매관리비란 기업의 영업활동에서 발생하는 일체의 비용을 뜻하며 급여·임차료·광고선전비·접대비 등이 포함된다. 판매관리비 비율이란 매출에서 판매관리비가 차지하는 비중으로 낮을수록 증권사의 수익성이 양호함을 나타낸다.
유한양행은 올 상반기 판관비율이 18.5%로 10대 제약사 중 가장 낮았다. 판관비(1309억원)는 전년보다 156억원 늘었지만 매출(7063억원)이 970억원이나 늘면서 18%대의 판관비율을 유지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비리어드 등 대형 신약이 시장에서 성장하고 안정화되면서 매출이 늘어나고 판매촉진비가 줄었다"며 "보통 제품 출시 초반에는 큰 비용이 투입되지만 이후 점점 비용이 줄면서 자연스럽게 판관비율이 낮아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유한양행 다음으로 판관비율이 낮은 회사는 광동제약(19.1%)이었다. 이어 녹십자 20.9%, 종근당 24.9%, 대웅제약 27.6% 등의 순이었다. 나머지 회사들은 30%대 초반의 비율을 보였지만 전반적으로 전년 동기보다 조금씩 낮아졌다.
한편 일각에서는 제약회사가 영업사원에게 리베이트 비용을 포함한 상여금을 주는 등 판매관리비에 리베이트 비용을 숨기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판매관리비에는 인건비와 연구개발비용 등 긍정적인 계정도 포함돼 있다"며 "각사의 판매관리비에 포함된 여러 계정을 살펴봐야 자세한 내용을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