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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상장사 채용 '4만9908명' 규모…역대 최고의 훈풍' 분다

하반기 상장사 채용 '4만9908명' 규모…역대 최고의 훈풍' 분다



정치 이슈가 정리되고, 새 정부가 강력한 일자리정책을 펼침에 따라 기업들도 적극적인 채용을 준비하고 있어 올 하반기 채용시장에는 역대 최고의 훈풍이 불 전망이다.

22일 취업포털 인크루트에 따르면 975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2017년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계획을 조사(8월 1~19일 인사담당자 일대일 전화)한 결과, 올 하반기 신입 채용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3% 가량 확대될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기업 중 설문에 응한 기업은 566개사로 대기업 98개사(17.31%), 중견기업 180개사(31.80%), 중소기업 288개사(50.88%) 등이다. 이들 가운데 채용의사를 확정한 상장사들이 밝힌 전체 채용규모는 4만9908명에 달했다. 이는 이들 기업이 전년 하반기에 채용했다고 밝힌 4만8589명 규모에 비해 2.71% 늘어난 수치다.

◆10개 중 7개 기업 "하반기 채용 긍정적 검토"…채용 확정한 기업만 58% 달해

하반기에 채용을 진행하겠다고 확정한 기업은 57.95%. 인크루트가 관련 조사를 진행한 이후로 가장 높은 수치다. '세부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밝힌 12.01%의 기업까지 합하면, 올 시즌 채용에 긍정적인 반응을 내비친 기업만 무려 69.96%에 이르게 된다.

기업 규모에 따른 채용 확정 여부를 살펴보면 대기업이 66.33%로 가장 높은 비중을 점했다. 66.11%로 집계된 중견기업이 대기업 수준의 채용 '결의'를 다진 것은 특기할 만하다. 대기업-중견기업의 성장세만큼 '채용하겠다'고 밝힌 중소기업 역시 올 초 인크루트의 예측을 한참 상회했다. 이들 하반기 채용을 확정 지었다고 밝힌 중소기업은 50%로, 인크루트는 연초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이들의 채용 계획이 34.42%에 머무를 것이라 전망한 바 있다.



◆대기업 vs. 중견기업 인재확보 전쟁 시작되나

그렇다면 69.95%의 기업이 하반기 채용 진행에 긍정적이라는 것은 어떤 의미를 갖는 것일까. 인크루트는 지난 조사의 히스토리를 통해 올 하반기 채용 규모에 기대를 걸어도 되는지 여부를 확인했다.

69.95%의 상장사가 채용을 하겠다고 천명한 것은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라는 평가다. 채용동향 조사가 시작된 지난 2003년 이후로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지난 15년 간 '하반기 채용을 진행하겠다'는 기업의 비율이 60%를 넘어 선 것은 올해를 포함, 2005년(61.5%), 2011년(64.6%) 단 3회에 불과하다. 참고로 2005년 하반기 들어서는 26만개, 2011년에는 36만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된 바 있다.

기업규모별로 나눠 살펴보면 올 하반기 역시, 66.33%가 채용을 진행하겠다고 밝힌 대기업이 예년에 이어 유력한 키맨(Keyman)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매해 중견중소기업과 적게는 5%에서 많게는 25% 내외의 격차를 벌렸던 것을 감안해보면 올해는 유달리 주춤한 모습이다. 중견기업은 이 틈을 중견기업이 매섭게 치고 들었다. 66.11%의 중견기업이 올 하반기 채용시장에 뛰어 들면서, 인재확보를 위한 대기업 대 중견기업 간의 공방은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채용 확정 대기업 줄었지만, 채용 규모 4% 상승

지난 수년간 채용 규모 축소 일변도로 전개됐던 채용시장에 긍정적인 시그널이 돌아 온 것은 전년 대비 3.91%의 채용 인원을 늘린 대기업들의 공이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전체 채용 규모의 83.68%이 대기업발(發) 채용이기 때문이다.

다만 대기업들의 채용 규모 견인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의 채용 예상 규모는 전년에 이어 하락세를 이어갔다. 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이들은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 외부 변수들과 부딪히면서 섣불리 채용규모를 늘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한편 전체 채용 규모 대비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의 구성비는 각각 10.44%, 5.88%씩인 것으로 드러났다.



◆업종별 희비 갈려…정보통신·금융·패션업계 '웃고' 주택시장 '울고'

올 하반기 채용 훈풍에도 불구하고 업종별 차이는 존재할 전망이다. 특히 정보통신, 금융, 패션 분야에서 채용이 크게 느는 반면, 건설·토목·부동산·임대업 등 부동산 관련 분야는 오히려 채용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정보통신은 수출 호황과 정부의 양자(퀀텀)산업 집중육성 정책에 힘입어 하반기 채용 규모가 전년 대비 22.04%로 대폭 확대되고, 금융의 경우 시중은행들이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에 적극 호응하기로 해 전년 대비 18.25%로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다만 금융권에 부는 기술혁신 바람으로 인해 일반직 채용보다는 디지털 금융 및 보안, 글로벌, 부동산투자부문 등 전문 분야에서의 채용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패션업계는 업황 개선 조짐을 반영해 채용 규모가 전년비 13.33% 오를 전망이다.

이와는 반대로 부동산 관련 업계는 정부의 고강도 규제에 따른 충격파가 퍼지면서 채용규모가 전년 대비 10.89%로 감소할 전망이다. 지난해 5월부터 올해 5월까지 1년간 무려 16만1000명(8.9%)이 채용되었던 지난 시즌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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