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김주영(왼쪽) 한국노총위원장이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을 바라보며 미소를 짓고 있다. /뉴시스
'노동운동가 출신'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이 노동계를 만나 근로시간 단축·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등 노동계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김 장관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을 찾아 김주영 위원장을 포함한 노총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 앞서 정계 입문 전 한국노총 전국금융노동조합연맹 상임부위원장을 지낸 김 장관을 향해 김주영 위원장은 "한국노총 출신이라는 걸 떠나서 노동계 사정을 어느 누구보다도 잘 아시기 때문에 현안들을 잘 풀어내실 거라 생각하고 앞으로 한국노총과 통 큰 교류·교섭·소통을 통해 잘 헤쳐나가자"고 축하인사를 했다.
김 장관은 "제가 14일날 임명장을 받고 16일부터 업무를 시작했는데 오늘이 날짜로 치면 나흘째"라며 "대통령께서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자면서 임명장 주시는 자리에서도 '누구보다 노동자들의 애환을 잘 알고 있으니까 잘 지켜달라' 하셨다"고 화답했다.
이 자리에서 김 장관은 "정부는 노사가 자율적으로 협상하도록 지원만 해주는 작은 정부가 돼야지, 일일이 간섭하다 보면 노동시장이 점점 혼란스러워진다"면서 "김주영 위원장과 한국노총 간부들과 잘 협의해서 정말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 비정규직의 고통을 덜어낼 수 있는 균형 잡힌 노동현장이 되도록 많이 챙기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예정됐던 김 장관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의 첫 상견례는 갑작스럽게 취소됐다. 앞서 김 장관은 이날 오후 4시 대한상의를 방문해 박 회장을 만나 고용창출을 요청할 계획이었으나, 국회의 호출을 받아 불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