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시속 400㎞' 세계서 가장 빠른 고속철 '푸싱' 다음달 개통
시진핑 정권의 슬로건인 '중국의 부흥'이라는 의미를 담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고속철 '푸싱(復興)'이 다음달 21일 정식 운행에 나선다.
2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푸싱은 1318㎞ 길이의 베이징~상하이 노선을 시속 350㎞로 달리게 된다. 푸싱의 최고 속도는 시속 400㎞다.
현재 중국에서 가장 빠른 고속철은 시속 300㎞로 달리는 '허셰(和諧)'로 전 정권인 후진타오 시대의 슬로건인 '조화 사회'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역시 베이징~상하이 노선에서 운행 중인데, 푸싱이 이를 대신하게 된다. 이에 따라 종전 특급 편이 4시간 55분, 일반 편 5시간 30분가량 걸리던 운행시간이 4시간가량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허셰의 경우는 일반석 편도 요금이 553위안(약 9만4000원)인데 푸싱의 요금이 이보다 인상될지는 아직 미정이다. 베이징-상하이 노선은 연간 탑승객이 6억 명에 달해 중국철도총공사 이 노선에서만 2015년 66억 위안(약 1조1억원)의 이익을 거둔 바 있다.
중국은 허셰보다 더욱 빠른 푸싱을 개통함으로써 일본, 독일, 프랑스 등 고속철 선진국들과의 경쟁에서 한 발 앞서 나가게 됐다. 또한 일대일로사업의 한 축인 철도를 통한 육상실크로드도 미래가 더욱 밝아졌다. 고속철은 육상실크로드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한편 중국 고속철은 2008년 베이징~톈진 노선에서 처음 도입돼 지난해까지 중국 내 총 연장 2만2000㎞로 대폭 늘어났으며 이는 전 세계 고속철 노선의 3분의 2를 차지한다. 중국은 2020년까지 3만㎞로 연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