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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이유있는 하락세 'IT 편중+적자기업 확대'

코스닥 기업들의 실적은 전년보다 대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주가는 전년보다 오히려 하락해 '코스닥 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실제로 코스닥 기업의 실적 향상은 일부 업종이 이끌었다. 적자 기업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코스닥 침체를 회복하기 위해선 부실기업이 정리되고, 코스닥 시장의 고른 투자가 필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현재 코스닥지수는 643.58포인트로 1년 전(696.93)보다 주가가 7.7% 하락했다. 올해 상반기 실적이 전년 상반기보다 연결기준 영업이익 22.64%, 순이익 44.82% 증가한 것과는 상반된 결과다.

하지만 코스닥 기업들의 실적 성장세는 반도체 수혜주에 한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기술(IT)업종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45.90%, 55.14% 증가했지만 전기·가스·수도, 유통·서비스 등 비(非) IT업종의 순이익은 감소세를 보인 것이다.

연초 이후 뛰어난 성적을 거둔 중소형주 펀드 역시 대부분 IT 업종에 편중돼 있었다.

연초 이후 22.97%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는 대신성장중소형주 펀드와 같은 기간 21.52% 수익률을 보인 하이중소형주플러스 펀드는 모두 IT업종을 30% 이상 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IT 편입 비중이 평균(18.42%)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았다.

한편 전체 중소형주 액티브 펀드의 수익률은 연초 이후 8.28%로 대기업 지수를 따라가는 인덱스주식코스피200 펀드 수익률(19.21%)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코스닥 상장사의 적자기업은 오히려 늘어났다. 전년 상반기에는 조사대상 상장사 중 적자 기업 비중이 31.2%였는데 올해는 소폭 늘어난 32.50%를 기록했다. 또 상장사 부채비율(연결기준, 금융업 제외)은 지난해 말 94.54%에서 올해 상반기 말 96.12%로 1.59%포인트 늘어났다.

전년 영업이익 하위를 기록한 적자기업 10개 중 6개 이상이 올해도 적자를 기록했고, 적자폭은 더 커져 올해도 경영난을 해소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비율 현황(연결실적) * 금융업 및 자본전액잠식사 제외./한국거래소



◆ "중소형주, 정리·육성 함께 진행돼야"

정부는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중소기업 및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이 높은 벤처기업 등에게 정책자금을 적시에 공급하겠다며 '중소벤처부'를 신설했다. 중소벤처 기업들에 대한 지원도 확대할 방침을 정했다. 이러한 정책은 코스닥 시장에 훈풍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지원금이 한계기업(재무구조 부실기업)에게도 제공되는 나눠먹기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부실기업이 많아지면 정상 기업의 고용·투자 감소, 생산 감소, 산업 구조조정 지연 등의 악순환이 반복돼 경제 역동성과 성장률의 저하로 이어질 뿐만 아니라 수혜를 받아야 하는 기업들의 지원금이 줄어드는 효과가 발생한다"면서 "대대적인 정부 지원이 이뤄지기 전에 개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IT기업에 편중된 지원을 골고루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초대형 투자은행(IB)을 준비하고 있는 증권사 관계자는 "현재 대부분 증권사들이 4차산업혁명 수혜주 위주로 투자를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면서 "코스닥 전체 상장사 가운데 30%에 불과한 IT업종에만 지원이 계속된다면 70% 가까운 상장사들의 침체는 계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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