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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금융일반

금융권 황태자 물러난 거래소, 産銀 등 공기업 CEO 물갈이 신호탄 될까

정찬우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사의 표명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금융권과 거래소 안팎에서는 거래소 내부 출신과 외부 출신의 경합을 예상한다.

'금융권 황태자'인 정 이사장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박근혜 정부 4년.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막차를 탔던 금융권 CEO들의 얼굴 표정이 어두워졌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실세들이 무대의 뒤편으로 쓸쓸하게 사라진 전례를 봐 왔기 때문이다.

◆거래소 진정한 사내 출신 이사장 나올까

17일 정찬우 이사장은 '임직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에서 "새로 출범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진심으로 바란다"며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소신에 따라 한국거래소를 떠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친박' 인사로 꼽히는 정 이사장은 박근혜 정부에서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금융권 실세로 통했다. 지난해 10월 거래소 이사장에 취임한 정 이사장은 임기가 2019년 9월까지 아직 2년 넘게 남았다.

정 이사장은 사의를 표명했지만, 새 이사장이 올 때까지 직무는 계속한다.

거래소 이사장은 사외이사 5명, 금융투자협회 추천 2명, 주권상장법인 대표 2명 등으로 구성된 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추천을 받아 주주총회에서 선임한다..

거래소 안팎에서는 내부출신 이사장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기회는 평등할 것이다. 과정은 공정할 것이다.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소신에 거는 기대다.

거래소 내부에서 공채를 통해 양성해 낸 수장은 설립 44년째였던 1999년 취임했던 박창배 전 이사장이 유일하다. 박 전 이사장의 취임 자체가 큰 주목을 끈 것도 이 때문이다.

현재 임기가 끝난상태인 김재준 현 코스닥시장위원장, 강기원 전 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장, 최홍식 전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장, 이철환 전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 등이 하마평에 오른다.

외부 인사로는 김성진 전 조달청장이 거론된다.

◆공공기관 CEO교체 신호탄 올랐다

전문가들은 거래소 정찬우 이사장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따라 다른 기관장 교체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기관장이 물러난 뒤 공석인 기관도 점차 늘고 있다. 박근혜 탄핵 당시 문형표 전 이사장이 구속된 국민연금공단이 대표적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도 송성각 전 원장이 구속되면서 기관장이 공석인 상태다.

연말까지 임기 만료로 물러나게 되는 기관장은 수십여명 이른다. 김성주 대한적십자사 총재·김학송 한국도로공사 사장·홍순만 코레일 사장 등이 사의를 표명했거나 자리에서 물러났고, 함승희 강원랜드 사장, 최재식 공무원연금공단 이사장, 성상철 국민건강보험 이사장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이들 대부분은 보수 정권과 연이 닿는 바 임기 만료 전에라도 교체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공기업 중에선 이전 정부 인사로 분류되는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김재천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 곽범국 예금보험공사 사장 등이 남은 임기와 상관 없이 교체 대상으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정연대 코스콤 사장은 임기가 끝났지만 자리를 지키고 있다.

수출입은행, SGI서울보증, 수협은행도 기관장 자리가 공석이다.

금융공기업 관계자는 "다수 공기업 CEO들이 자진해서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여권 일각에선 주요 공공기관장들이 아예 일괄적으로 사표를 내고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강력한 정책 드라이브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좌불안석, 정치권 줄대기 바빠

이것이 다가 아니다. 지난해 10월이후 4개월여 동안 정권 말 막차 티켓을 놓고 '관피아' '정피아' '금피아' 등 낙하산 인사들의 보이지 않은 각축전이 벌어졌다. 박 전 대통령의 탄핵 작업이 속도를 내면서 스텔스 인사가 가능했기 때문이다.시민단체 사회공공연구원에 따르면 최순실 게이트가 본격화한 지난해 10월부터 1월까지 4개월 동안 공공기관장에 임명된 44명 중 24명(54.5%)이 전직 관료였다.

관료 출신이 기관장으로 취임한 공공기관은 여인홍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 강남훈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 문창용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 이관섭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이재홍 한국고용정보원 원장, 심경우 근로복지공단 이사장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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