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문화>문화종합

'브이아이피' 장동건부터 이종석까지 빈틈없는 연기 호흡(종합)

브이아이피 포스터/워너브러더스



'브이아이피' 장동건부터 이종석까지 빈틈없는 연기 호흡(종합)

영화 '브이아이피(VIP)'에 대한민국 내로라 하는 배우 장동건, 이종석, 김명민, 박희순이 한자리에 모였다. 팽팽한 긴장감과 탄탄한 스토리, 연기같지 않은 연기 속으로 관객을 끌어들일 예정이다.

16일 CGV 용산 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브이아이피'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박훈정 감독, 배우 장동건, 이종석, 김명민, 박휘순이 참석했다.

'브이아이피'는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로 '기획 귀순자'를 소재로 그린 영화다. 국정원과 CIA의 기획으로 북에서 온 VIP가 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사건을 은폐하려는 자, 반드시 잡고자 하는 자, 복수하려는 자.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네 남자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부당거래' 각본, '신세계' '대호' 연출 등 쉴 새 없이 작품을 만들어 온 박훈정 감독은 이번 '브이아이피'에서 캐릭터들간의 욕망과 집요한 긴장관계를 그렸다. 전작 '부당거래'와 '신세계'가 경찰, 검찰, 범죄집단의 정치를 그린 거라면, '브이아이피'는 국가간 이해관계속 정치를 다뤘다.

박 감독은 "우리나라의 근현대사에서 실제로 있었던 일이기도 하고, 그런데 어쨌든 다뤄진 적은 없는 '기획기순'을 작품에서 다뤄보고 싶었다"며 "필요에 의해서 기획귀순이 성공을 했지만, 당사자가 일반적인 인물이 아닌, 괴물이라고 가정했을 때 그때 우리사회 시스템들이 제기능을 할 수 없게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려보고자 했다"고 기획의도를 전했다.

이날 영화를 본 소감을 묻는 질문에 처음 입을 뗀 것 이종석이었다. 이종석은 "박훈정 감독님의 팬이었다. 남자영화의 로망을 키워왔는데 함께 작업하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박휘순, 김명민, 장동건 모두 시나리오보다 스크린으로 완성된 것을 보는 게 훨씬 재미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김명민은 "우리끼리 자화자찬같아서 좀 그렇지만, 맡은 인물들에 빠져서 본 것 같다. 배우들의 연기를 보느라 시간가는 줄도 몰랐다"고 말하며 너스레를 떨었다.

팽팽한 긴장감으로 대립각을 유지하는 네 배우들. 하지만, 촬영현장은 화기애애했다고 전했다. 김명민은 "남자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는 작품이지만 브로맨스는 없다. 개인적으로 리대범 역이 굉장히 탐났고, 보면서 빠져들었는데 휘순이 형이 워낙 연기를 잘했기 때문에 그런 마음이 든 것 같다"며 "사실 시나리오를 보면서 리대범 역이 멋지다는 생각은 안했었는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현장에서 막내였던 이종석에 대해서도 칭찬을 늘어놨다. "악역을 자처한 종석이의 도전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현장에서 종석이의 연기때문에 흥분되고, 열받는 리액션이 자연스럽게 완성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국가도 법도 통제할 수 없는 귀빈 VIP 김광일 역을 맡은 이종석. 김광일은 일반적인 귀빈이 아니라 살인을 일삼는 싸이코다. 첫 악역 연기에 도전한 그는 "영화를 다 찍고나서도 걱정이 됐다. 악역이 첫 도전이기도 하고, 어떻게 봐주실지 고민이 되더라"며 "현장에서 감독님이 디테일하게 연기 코치를 해주셨다. 웃을 때, 미소 지을 때, 어느 정도로 입을 벌리고 표정을 지어야 하는지까지 체크하셨다"고 말했다. '브이아이피'를 통해 지금까지 본 적 없는 희대의 악역 김광일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북한 사투리부터 영어까지 완벽하게 소화한 이종석의 노력이 빛을 발한다.

국정원 요원 박재혁 역을 맡아 열연한 장동건은 그동안 드라마에서 보여줬던 로맨틱한 모습은 전부 지우고, 카리스마로 중무장했다. 장동건은 "욕을 내뱉을 때 속이 시원한 감은 있었다. 즐기면서 재미있게 찍었던 것 같다. 그리고 종석이의 얼굴을 짓밟는 장면을 처음 만나는 날 촬영했는데,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 차라리 맞는 장면을 찍는 게 낫겠다 싶었다"고 밝혔다.

연쇄살인사건에 몰두해 범인잡기에 혈안인 형사 채이도 역을 맡은 김명민은 이번 작품을 찍으면서 힘들었던 점에 대해 "담배 피우는 연기는 정말 힘들다. 감독님께 담배를 안피우면 안되냐고까지 물어봤었다. 하지만, 감독님이 느와르의 꽃은 '담배'라고 하셔서 어쩔 수 없이 했다"며 "담배 연기가 눈으로 자꾸 올라와서 콧바람으로 담배 연기를 날리면서 대사를 쳤다. 쉽지 않았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영화는 배우들이 각자 맡은 캐릭터와 일체화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서로를 잇고 있는 팽팽한 긴장감과 묘한 동질감은 한국영화의 새로운 호흡 과정을 보여준다.

새로운 소재, 배우들의 팽팽한 대립각이 살아있는 연기는 24일 '브이아이피'에서 확인할 수 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