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IT/과학>방송통신

"이런 음악 어떤가요"…음원에 스며든 AI 서비스

멜론 스마트 i 이미지. / 멜론



# 월요일 오전, 직장인 A씨는 출근길 지하철에 몸을 싣는다. A씨는 음악 스트리밍을 켜고 '출근길 지하철' 카테고리에서 '짜증과 우울함을 날려버릴 노래'를 선택한다. 인기곡 차트에서 자동으로 '월요병'을 이겨낼 경쾌한 리듬의 재즈가 흘러나온다. '여름 휴가드라이빙', '열대야 꿀잠 유도송', '외출 준비하며 흥 폭발' 등 상황을 선택하면 이에 맞는 음악도 들을 수 있다.

음원 플랫폼에 이용자들의 취향과 상황을 분석해 음악을 추천해주는 인공지능(AI) 서비스가 스며들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뮤직 플랫폼 멜론은 지난 10일 자사가 보유한 음악 데이터와 모회사 카카오의 음성인식 기술이 결합된 스마트 음악검색 서비스 '멜론 스마트 i(아이)'를 공개했다. '멜론 스마트 i'는 멜론의 빅데이터 분류와 '카카오I(아이)'의 음성형 엔진(음성인식·합성 기술)을 통해 정확도 높은 검색결과를 제공한다. 특히 언제든 기분과 상황에 어울리는 음악 선곡을 제공한다.

멜론 관계자는 "AI의 특성에 따라 멜론 고객의 이용 데이터가 축적될수록 더욱 진화할 것"이라며 "원하는 노래가 떠오르지 않거나 분위기에 맞는 BGM이 필요할 때, 손이 자유롭지 않은 상황 등에서 유용하다"고 말했다.

멜론은 비즈니스를 시작한 2004년부터 현재까지 음악 빅데이터를 축적했으며, 카카오는 2010년부터 다음 애플리케이션(앱) 모바일 음성검색 서비스 출시를 시작으로 꾸준히 음성 인식 기술을 발전시켰다.

지니뮤직의 '지니보이스' 화면. / 지니뮤직



KT의 지니뮤직도 지난 6월 스마트폰 기반의 AI 음성명령 기능인 '지니보이스'를 선보였다. 지니보이스는 지니뮤직의 음성명령 분석기술·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고도화된 음악추천 엔진이 결합돼 탄생했다. 예를 들어 "톱 100차트 틀어줘", "90년대 음악 추천해줘" 라고 음성명령을 하면, 곧바로 음악재생으로 연결하는 식이다.

기존 텍스트 검색의 음악재생보다 구현 속도가 두 배 이상 빨라 새로운 음악 소비 행태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네이버뮤직도 AI 기반 음악 추천과 음원 소비 패턴에 맞는 이용권 추천을 강화하고 있다. 이용자들이 자신의 취향에 맞는 뮤지션과 곡에 대한 신규 소식을 빠르게 접할 수 있도록 맞춤형 알림 기능도 강화한다. 벅스뮤직은 지난 6월 AI를 활용한 오디오 신호처리 연구 개발 업체 '기븐존미디어'와 머신러닝 기반의 음원 검증 기술 '소나(SONAR)'를 개발했다.

이처럼 음원 시장에서는 AI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AI 스피커와도 연동해 음원 플랫폼 기반을 넓힐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실제 음악은 AI 스피커의 인기 서비스다.

지난해 9월 AI 스피커 '누구'를 출시한 SK텔레콤에 따르면 ▲음악 감상(멜론) ▲홈IoT(스마트홈) ▲일정관리 ▲날씨알림 등이 AI 스피커의 주요 기능으로 꼽힌다. 네이버의 경우 네이버뮤직 무제한 듣기 1년 이용권 구매 이용자들에게 AI 스피커 '웨이브'를 선착순으로 증정하는 행사가 30여분 만에 준비됐던 물량이 소진되며 마감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네이버의 스피커 '웨이브'는 사용자들이 원하는 장르와 아티스트의 음악을 지정해서 들을 수 있다. "요새 인기 있는 발라드 틀어줘", "오늘 날씨에 어울리는 음악 들려줘" 등의 음성 명령을 통해 취향이나 분위기에 따라 음악을 추천 받고 집 안 어디서나 즐길 수 있다.

KT의 AI서비스 '기가지니' 또한 TV연동을 통한 시청각 기반의 AI 서비스 '기가뮤직'을 제공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지니야, 이 노래 뭐야?"라고 물어보면 TV화면으로 곡명과 가수명 등 곡 정보를 알려주고, 실시간으로 가사도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AI 관련 서비스로 가장 좋은 수단은 가장 대중에게 보편화된 음악 서비스"라며 "향후 AI 스피커 등 관련 디바이스가 늘어남에 따라 음원 서비스를 유치하려는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