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등 글로벌 기업까지 가세…배달 춘추전국시대

우버 등 글로벌 기업까지 가세…배달 춘추전국시대

최종수정 : 2017-08-10 17:17:40
▲ 알렌 펜(Allen Penn) 우버이츠 아시아 총괄 대표가 우버이츠 국내 출시 소식을 알리고 있다./ 우버코리아

차량공유업체 우버의 음식배달 서비스 '우버이츠(UberEATS)'가 국내에 상륙, 배달앱 춘추전국시대 막이 올랐다. 우버코리아는 10일부터 음식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우버이츠를 국내 정식 출시하고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알렌 펜 우버이츠 아시아 총괄 대표는 "한국의 훌륭한 전통 음식 문화에 우버의 기술을 적용해 소비자들이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우버이츠가 200여 개 서울지역 레스토랑 파트너에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제공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버이츠는 숨은 맛집과 소문난 레스토랑의 음식을 보다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돕는 프리미엄 음식 배달앱이다. 서울뿐 아니라 세계 각국 도시에서 사용 가능하다. 2015년 캐나다 토론토에서 처음 선보인 이래 이번 서울 출시로 통산 112번째 도시 진출을 기록했으며, 현재 세계 28여 개국에서 6만여 레스토랑 파트너들이 제공하는 다양한 메뉴들을 배달하고 있다.

우버이츠는 탭 한 번으로 쉽고 편리하게 맛있는 음식을 주문하고, 배달 예상시간과 현재 위치 등을 앱 상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서비스는 서울 강남구와 이태원 지역을 시작으로 운영된다. 추후 다른 지역으로도 확대될 예정이다. 현재 배달 가능 지역은 강남구 전체를 비롯해 이태원 (경리단길, 한남동) 위주로,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까지 배달되며 주문 마감시간은 오후 10시다.

특히 누구나 원하는 시간에 배달을 해주고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론칭 초기 배달원을 경험해보려는 일반인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우버이츠는 만 18세 이상 운전면허 소지자 등 정해진 조건을 충족하면 누구나 배달원으로 동륵할 수 있다.

다만, 우버이츠가 국내 배달 시장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국내 브랜드 파워가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할 뿐 아니라 서비스 지역이 일부 지역으로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현재 국내 배달 시장은 배달의민족, 요기요 등 배달 앱을 필두로 네이버와 카카오까지 가세하며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하고 있기 때문에 기존 배달앱과의 경쟁 또한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간 배달앱 시장은 배달의민족, 요기요, 배달통이 5: 3: 2 점유율을 차지하는 구조였지만 지난 3월 카카오가 '카톡 주문하기' 서비스를 오픈하고, 네이버도 '네이버 톡톡'으로 배달 시장에 진입하며 경쟁 구도가 더욱 복잡해졌다. 우버까지 뛰어들면서 기존 배달 앱과 거대 인터넷 업체의 경쟁이 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내 배달앱 시장 점유율은 방문자 순 기준으로 배달의민족이 50% 이상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고 요기요, 배달통이 이를 뒤따르고 있는 사실상 '3강 체제'다. 배달의민족 서비스를 제공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이용자 맞춤형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에 1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하는 등 서비스 영역을 넓히고 있다.

뒤늦게 뛰어든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각 자사 강점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배달 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다. 카카오톡 주문하기는 카카오가 지난해 7월 지분 투자를 한 국내 1위의 주문중개 플랫폼 기업 씨엔티테크가 운영을 담당한다. 씨엔티테크가 자체 개발한 통합형 포스 (POS)연동 시스템을 접목해 카카오톡으로 접수된 주문 내역을 인근 가맹점에 연결해주는 형태다. 네이버 역시 음식 프랜차이즈들과 챗봇 서비스를 통해 간편 주문 서비스를 하는 형태다.

이처럼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IT공룡까지 국내 배달 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는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국내 모바일 음식배달 시장은 연간 12조~14조 규모로 추산되지만 아직까지도 일반 전화를 통한 주문이 대부분이다. 앱 등 신규 모바일 채널을 통한 주문은 약 2조 원으로 15% 수준에 불과하다. 때문에 신규 채널을 통해 진입할 수 있는 '틈새시장'을 노리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가 보편화되고, 모바일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이 시장은 향후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차별성 있는 서비스나 플랫폼 제공해야 배달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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